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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제훈이 정말 화를 내는 게 아닌 걸 알아차린 강연은 안심하며 가슴을 두드렸고 송예은과 눈을 마주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재잘거리는 두 사람을 보며 제훈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곧 세 사람은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제훈은 키를 발렛한테 넘기고 뒷좌석 문을 열어 젠틀하게 두 소녀를 부축했다.

예은은 조금 당황했으나 예의 바르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별걸 다.”

제훈은 덤덤하게 말 한마디를 보탰다.

“앞으로 날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요.”

제훈은 말하며 방금 차에서 내린 예은을 단단한 두 팔로 가뒀다.

키가 꽤 큰 제훈은 상대에게 압박감을 가져다줬다.

제훈의 차가운 시선이 한 사람만을 향한다면 그 상대는 바로 소름이 돋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예은도 마찬가지였다.

예은은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았고 어느새 두 볼도 점점 붉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지 않아도 제훈이 무슨 표정인지 예측이 갔다.

차가운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은 얼굴, 예은은 감히 고개를 들어 제훈을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안... 안 그럴게요.”

그리고 예은은 마치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강연을 향했고 제훈에게서 떨어졌다.

뒤에 남은 제훈은 낮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자신감이 붙은 얼굴로 둘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레스토랑에서 강연은 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주문했다.

제훈은 예은의 앞에 놓인 접시를 보며 물었다.

“디저트 좋아하나 봐요?”

딸기 케이크를 막 입에 넣은 예은은 조금 당황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렸을 때 집이 가난했는데 먹을 게 없어 설탕을 푼 물을 먹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커서도 단 음식이 좋더라고요.”

담담하게 웃으며 말을 마친 예은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디저트를 입에 넣었다.

그 모습에 조금의 열등감이나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제훈은 이런 예은을 눈에 담으며 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예은의 가정사를 조사해 본 적이 있었다. 가정사가 아주 복잡해 어렸을 때부터 많은 고생을 한 것 같았다. 어른이 되고 강제로 연예계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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