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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송예은! 너 오해한 거야!”

강연이 예은의 손을 잡고 입을 삐죽였다.

“셋째 오빠는 절대 악의로 말한 게 아니야. 넌 내 친구인데 오빠가 왜 널 조사하겠어? 그냥... 우리 과거에 대해 궁금해서 물어본 걸 거야.”

그 말을 들은 예은의 얼굴이 조금 풀어졌고 고개를 돌려 제훈을 바라보았다.

“셋째 도련님, 정말 강연이 과거가 궁금해서 그러신 거예요?”

예은의 질문에도 제훈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있었다.

백미러를 통해 겨우 화를 참고 있는 예은을 확인한 제훈이 조금 날카로운 시선으로 말했다.

“평소 경계심이 많은 편인가요?”

제훈의 물음에 예은은 조금 당황한 듯싶었다.

“뭐라고요?”

“저는 동생과 동생 친구한테 관심을 가지면 안 되나요? 저는 뭐 동생을 다른 사람과 만나게 하지 못하고 주변 인물에 악의를 가져야만 하나요?”

“...”

‘나는 드라마에서는 다 그러니까 혹시나 해서 그런 거지.’

제훈은 시선을 거두고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송예은 씨 혹시 피해망상이라도 있는 거예요? 왜 이렇게 경계하는 겁니까? 말도 안 되는 드라마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니예요?”

“...”

예은은 독설을 퍼붓는 제훈을 흘깃 노려보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제훈은 백미러를 통해 귀끝이 조금 붉어진 예은을 발견했다. 그리고 몰래 입꼬리를 조금 올렸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든 제훈을 보며 강연은 속으로 생각했다.

‘제훈 오빠처럼 완벽한 사람도 여자 앞에서 바른 소리만 해대는 무드 없는 남자였어.’

그리고 다른 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예은이 제훈 오빠에 대한 인상이 나빠지면 어떡하지?’

겨우 이성에 눈을 뜬 제훈이 이대로 포기할까 강연은 마음을 졸였다.

“예은아.”

강연이 예은의 옆으로 붙으며 손을 잡았다.

“우리 오빠가 한 말 신경 쓰지 마. 무드가 없는 남자라 좀 직설적인 편이야.”

강연의 말에 예은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사과를 하기에는 조금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에 강연은 분위기를 띄워보려 계속해서 쫑알거렸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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