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89화

배준우는 병원에서 돌아온 후 온몸으로 심각한 분노를 뿜어내고 있었다.

진청아는 안절부절못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그의 뒤를 따라갔다.

배준우는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며 눈을 감았다.

“은영명이 은행 카드 아직도 움직임이 없어?”

“네, 없습니다.”

진청아가 고개를 저었다.

고은영명이 강성을 떠난 뒤로 그들은 그녀의 핸드폰과 은행카드를 모두 감시하고 있었다.

이 두 가지가 움직임이 있었다면 그들은 바로 그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고은영명의 핸드폰과 은행카드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배준우의 얼굴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지금은 뿜어져 나오는 싸늘함이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 지경이었다.

진청아는 그에게서 점점 위험한 분위기가 풍기자 불안하게 앞으로 다가갔다.

“전에 사모님께서 육명호 도련님과와 아무런 관계도 없으셨나요?”

그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배준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예리하게 진청아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 진청아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지금 대표님의 기분이 너무 안 좋아 그녀가 말을 잘못하거나 틀리게 해도 아주 곤란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진청아는 전에 육명호가 고은영명에게 꽃 선물을 했다는 걸 들었었다.

그래서 지금...

“무슨 뜻이야?”

배준우가 싸늘하게 물었다.

진청아의 업무능력으로 봤을 때 이런 타이밍에 하는 질문이 절대로 우연일 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역시 배준우의 질문에 진청아가 대답했다.

“전에 사모님께서 강성을 떠나시던 날에 육명호 도련님도 공항에 계셨습니다.”

배준우가 물었다.

“육명호도 공항에 있었다고?”

“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육명호 도련님도 위치 정보를 모두 지웠습니다.”

이것이 진청아가 의심하기 시작한 중요한 포인트였다.

육명호는은 어디를 가도 문제가 없는데 왜 그는 행적을 지운 것일까?

배준우는 육명호의 위치 정보가 지워졌다는 말에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행적을 지웠다고?”

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북성에서 와서 한동안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