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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량천옥은 배준우에게 많은 말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당장이라도 병실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량일과 함께 떠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량일은 앞에 서 있는 량천옥의 뒷모습을 보며 갑자기 마음이 아파졌다.

“왜 들어가서 안 봐?’

량천옥이 말했다.

“들어가서 뭐라고 말할까요? 준우랑 화해하고 싶으니 잘 좀 말해달라고요?”

외부인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 때 가끔 동물적인 감각이 발휘될 때가 있다.

때문에 그녀는 고은영이 문득 무언가를 눈치챌까 봐 두려웠다.

량일이 말했다.

“만약 정말 원한다면 사실...”

“엄마, 전 그 아이를 죽일 뻔했어요!”

그 말에 량일은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사실? 사실 뭐? 사실 내가 은영이랑 만날 수 있다는 거? 내가 거의 죽일 뻔했는데... 어떻게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겠어?’

안지영은 고은영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일을 제쳐두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 복도에서 그녀는 진정훈을 보게 되었다.

그가 여기 있는 것을 보고 안지영도 충격을 받았다.

이윽고 그녀가 다가가서 진정훈을 힐끗 바라보며 물었다.

“도련님은 여기서 뭐 하세요?”

진정훈은 그녀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물었다.

“그쪽은 여기 뭐 하러 오셨는데요?”

“저는 은영이 보러 왔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은데요?”

안지영은 무례하게 말했다.

‘진유경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게 아니어야 할 텐데...’

고은영의 머리카락을 얻어가야 했던 진정훈은 떠날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 분만실에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어 그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도둑 보듯 경계하고 있었다.

그는 단지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원하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아이를 훔치려고 하는 줄 알았다.

진정훈이 물었다.

“하늘 그룹 일은 다 처리했나 봐요? 다른 사람 일 신경 쓸 시간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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