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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그럼 진정훈은? 진유경에게 줄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온 것일까?

고은영이 아들을 낳았는지 딸을 낳았는지 확인해서, 배씨 가문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보려고 온 것일까?

하지만 그녀는 이미 소식을 들었었다. 요즘 진유경은 계속 유청에게 접근하고 있는데 무슨 꿍꿍이인지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

안색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더니 진정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

“제가 설명을 해드려야 할 필요가 있나요?”

“당연히 필요 없죠. 하지만 진유경에게 전하세요, 배씨 가문에 고은영이 있든 없든 진유경의 자리는 없다고. 그러니 쓸데없는 노력은 하지 말라고요.”

진정훈은 량천옥이 미친 여자라고 생각했다.

진유경을 하늘처럼 떠받들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무슨 짓인 걸까?

‘아무리 이용 가치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밟아댈 필요가 있나? 이 사람도 참...’

이 순간, 진정훈과 량천옥 모두는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량천옥은 진유경이 배준우에게 접근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고, 진정훈은 량천옥이 진유경의 험담을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둘은 분만실 문 앞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싸우기 시작했다.

한편, 분만실 안.

배준우가 들어왔을 때, 혜나는 이미 고은영을 도와 옷을 갈아입힌 뒤 머리를 정리 해주고 있었다.

이것은 분만실에 들어오기 전 집사가 혜나에게 당부했던 것이다.

배준우는 고은영이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자 목이 메었다.

곧 그는 다가가서 고은영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고은영은 희미하게 눈을 뜨더니 흐느끼며 중얼거렸다.

“준우 씨 나 너무 아파요.”

“응, 미안해. 이제 다시는 아프게 하지 않을게.”

배준우는 마음이 아팠다.

조금 전 들어왔을 때 의료진은 그때까지도 마지막 피를 닦고 있었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았지만 그럼에도 고은영이 세 시간 동안이나 고통을 겪게 했다.

고은영은 코를 훌쩍였다. 아까의 상황을 떠올리니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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