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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강유리는 아무 말 없이 웃다가 “소지석 씨랑 얘기한 적 있어요. 원작을 너무 좋아한다네요. 저도 그냥 슬쩍 말만 했었어요.”

명확하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프로들인지라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들었다.

“마음의 문”이 로열엔터 독립 제작이였는데 마지막에 별 볼 일 없는 회사 하나가 끼워졌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강유리의 인맥덕분이였을거다...

별 볼 일 없던 유강엔터가 지금은 강유리 손에서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성장하면서 빠르게 이름을 떨치고 있다.

도홍윤도 강유리가 실력자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서로 얘기를 해본 후에야 강덕준 감독도 강유리가 모셔 온 거란 걸 알게 됐다.

이번 웹툰 작품도 강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강 감독과 작업을 가장 많이 한 건 신아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귀국해서 강유리와 작품을 2편이나 같이 한다는 건 분명 도와주려는 것이다.

도홍윤은 똑똑한 사람이다. 더구나 장경호의 소개로 만난 사이니 더 이상 이것저것 묻지 않고 바로 일 얘기를 시작했다.

반 시간 만에 두 사람은 유쾌하게 계약서를 작성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육경서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흔적 없이 실력을 보여주는 강유리의 자태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게다가 강유리는 허풍이 아닌 진짜 능력자였다.

형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고개 숙여 육시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을 때였다. 곁에 있던 한 남자가 술병을 들고 강유리 앞으로 다가갔다. “강 대표님, 저녁 내내 일 얘기만 했네요. 한 잔 받으세요.”

강 유리는 기분도 좋았고 팀원들과 잘 지내고 싶어 유쾌하게 술잔을 받았다.

한 잔을 비우자 그 남자가 바로 또 술을 따랐다. “강 대표님 통쾌하시네요.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텐데 많은 부탁 드립니다.”

그가 다시 술잔을 들었다. 하지만 강유리는 술잔을 받지 않았다.

강유리는 두 눈으로 그를 찬찬히 살펴보기만 했다.

겉으로는 잘 지내자는 말을 하고 있지만 행동과 눈빛은 상냥해보이지 않았다.

“죄송해요, 저희 강 대표님이 술을 잘 못 마셔요.” 하석훈이 옆에 놓인 술잔을 들고 말했다. “제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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