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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신유리는 급히 병원에 도착하였고, 왕 선생과 몇몇 다른 의사들이 모두 사무실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셨어요.”

왕 선생이 먼저 입을 열었다.

“외할아버지 수술 상황에 대해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신유리는 그의 굳은 표정을 바라보며, 비록 오는 길에 여러 가지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사실 저희 병원에 연구 및 학습에 관한 계획이 있어요. 이전에는 환자분이 이 계획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병원에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외할아버지의 병도 이 연구 계획에 부합된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가족분 의견을 묻고 싶어요.”

신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연구 학습이요?”

"환자분이 수술하실 때 저희가 학습 자료로 사용할 동영상을 제작하는 거요."

왕 선생이 이어서 설명했다.

“물론 수술 부위만 촬영할 뿐, 환자분의 얼굴이나 다른 부위는 촬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역시 환자분과 가족분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죠.”

사무실 안에 있는 모든 의사가 신유리를 쳐다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대화의 흐름을 잡았다.

“그럼, 저희 할아버지가 수술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왕 선생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가족분과 환자분의 뜻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가족들은 환자의 수술 영상 녹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부한다.

전에 병원에서 잘 소통을 끝냈던 환자도 이 이유로 선택을 번복했었다.

신유리는 그의 제안에 눈이 반짝였지만 이내 억제하며 말했다.

“그럼, 제가 집도의에게 수술할 때 더 협조할 일이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집도의는 하 선생입니다. 원래 이번에 성남에 온 것도 연구 학습 때문이에요. 환자분이 따로 협조할 건 없습니다. 수술 과정은 일반 수술과 다들게 없으니 수술 중 녹화만 하면 됩니다.”

신유리는 사무실에서 나온 후 곧바로 화장실로 갔다.

그녀는 아직 좀 믿기지가 않았다. 전에 하성을 여러 번 찾아갔을 때는 거절하더니 지금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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