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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장

송지아는 유나의 얼굴을 보며 거만한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서 있던 남자를 끌어당겼다. “소개할 게. 내 남편 정호민이야!”

그러면서 송지아는 “우리 남편은 억대 재산을 물려받은 자산가야.”라며 남편을 치켜세웠다.

유나는 예의상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하지만 순간 시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오늘처럼 좋은 날, 아내를 데리고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러 왔을 뿐인데 이렇게 짜증나는 상황에 맞닥뜨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참, 우리 남편이 여기 최고 클래스 회원이라, 힘 좀 쓸 수 있는데.. 차라리 이따가 우리 예약 룸에 오는 게 더 낫지 않겠어?”

유나가 완곡히 거절하려 했지만, 시후가 웃으며 “제가 예약한 자리도 그닥 나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예약한 곳은 맨 꼭대기 층의 스카이 가든으로 아내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려고 준비한 곳이다. 이런 자신이 왜 송지아 남편이 어떤 회원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더군다나 샹그릴라 호텔 전체가 자신의 것인데, 만약 유나를 데리고 고작 플래티넘 회원이 예약한 룸에 들어간다면 스스로 체면을 깎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때 송지아가 “아니 세상에.. 유나야, 네 남편 좀 봐! 어쩜 배려를 해줘도 모르니? 평소에 어떻게 사는 거야?”라며 불평을 해댔다.

이어 그녀는 정호민의 팔짱을 끼고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말했다. “은시후 씨는 이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아.. 사람이 너무 교양이 없잖아~ 혹 필요하면 우리 남편에게 교양 교육을 좀 받는 게 어때?”

정호민은 은시후를 건방진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여보, 나에게 그렇게 불가능한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해~ 은시후 씨는 그냥 저렇게 태어난 것을.. 우리처럼 교양을 갖추기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워 보인다고.”

송지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래요.. 기지배야! 너 빨리 이혼하겠다고 이야기해! 은시후처럼 거지같은 남자랑 평생 살아야 한다니.. 얼마나 억울하냐?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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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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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맞아요 너무 비싸요 그래서 저도 포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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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식
소설을다읽으려면 너무 많은 코인을구매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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