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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장

유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 저녁 만찬으로 시후가 예약한 레스토랑이 이곳이라니?

“시후 씨, 지금 날 속이는 거 아니죠?”라며 그녀가 물었다.

은시후는 “농담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은시후는 “며칠 전에 이곳을 예약했어요. 믿지 못하겠다면 들어가서 알아보면 되죠.”

유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혼 3년 차.. 시후는 한 순간도 자신을 속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 아내인 자신을 속일 수 있을까? “아니에요! 괜찮아요~ 난 남편을 믿으니까요.”

“그런데 시후 씨, 오늘 스카이 가든은 갈 수 없지 않아요? 오늘 그곳은 누군가 대관 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은시후는 황급히 “내가 예약한 곳은 스카이 가든이 보이는 사이드 좌석이라 아마 식사하면서 그곳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식사를 하면서 대체 어떤 사람이 그곳을 통째로 대관할 수 있었던 건지 알 수 있겠죠?”

유나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난 시후 씨가 이렇게 치밀한 사람인 줄 생각지도 못했어요! 우훗!”

두 사람의 발걸음은 곧바로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1층 로비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두 사람의 귓가에 갑자기 한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엣? 뭐야? 김유나 아니야? 네가 왜 여기 있어?!”

유나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바로 맞은편에서 젊은 남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명품 브랜드 양복을 입고 있었기에 딱 봐도 부잣집 자제처럼 보였고, 여자는 온 몸에 명품을 두른 채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은 화려했지만 뭔가 과한 느낌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유나의 대학 룸메이트, 송지아였다.

둘은 같은 기숙사 방을 썼지만, 학과가 같지 않았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다.

송지아는 자기애가 너무 강했고 질투도 심했기에..

학창시절 송지아는 늘 유나가 ‘학과 여신’이란 타이틀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여신은 자신이어야 했기에.

사실, 그녀는 외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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