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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친구들은 그녀가 데려온 것이다. 양하나가 이렇게 말하면 조가현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백이겸이 창피를 당하는 건 그녀가 창피를 당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앉을까? 딱이겠다. 최호와 양하나도 같은 학교에 다니니까 같이 앉으면 되겠다!”

강윤은 백이겸과 그의 친구들을 다른 자리에 앉혔다.

최호와 양하나는 그들과 함께 앉는 자리가 좋았다. 마음껏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호와 양하나의 등장으로 15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조금 좁게 느껴졌다.

조가현의 기숙사 친구들 6명과 양휘성 기숙사 5명, 구은혜 까지 모두 12명이었다. 최호와 양하나 강윤까지 앉으면 딱 15명이었다.

백이겸의 자리가 없었다.

“아. 어쩌지. 백이겸이 앉을 자리가 없네?”

강윤은 썩소를 지으며 입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양휘성이 다급하게 외쳤다.

“이겸아. 같이 앉게 이리로 와!”

“같이 앉으면 보기 흉하잖아. 이렇게 환한 로비에서 재벌들도 많은 자리에 빼게 앉으면 뭐가 돼...”

강윤이 머리를 긁적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 너희랑 같이 앉아서 말하다 올라가고 싶었는데, 나 밥도 안 먹어도 되니까 지금 올라가지 뭐. 백이겸 네가 내 자리에 앉아!”

“안돼! 절대 안 돼!”

임윤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백이겸이 나와 조가현의 중간에 앉게 되는 거잖아. 절대 싫어! 다른 사람이 가도 강윤 오빠는 가면 안 돼요! 오빠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에 백이겸이 난처해졌다.

제기랄!

이따 보자고!

백이겸은 마음속으로 앙심을 품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들의 얼굴만 바도 기분이 나빴다.

그때, 상단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 조용해 주세요. 오늘 저녁...”

개업식이 시작되었고 사회자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흘러나왔으며 회장은 아주 조용했다.

자리를 찾지 못한 백이겸이 홀로 중간에 우뚝 서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 시켰다.

“뭐야 누구야? 왜 서있어?”

“서빙 원인가? 아닌데 옷 입은 것 좀 봐. 너무 촌스러. 밥 먹으러 온 사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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