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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백 도련님이야, 세상에!”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한눈에 백이겸을 알아보고 긴장했다.

“네? 백 도련님? 성현 형님 저 거지가 혹시...”

“팍!”

하얀옷을 입은 남자는 박성현. 백이겸이 거지라는 소리를 들은 그는 젊은 남자의 따귀를 때렸다.

“누구더러 거지라고 하는 거야. 죽고 싶어?”

청년은 억울한 표정으로 맞은 얼굴을 감싸쥐었다.

“백 도련님도 왔는데 성현 형님. 같이 갈까요?”

몇 명의 도련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이겸, 명동 거리의 거물.

집안 세력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와 손을 잡는다면 한순간에 부자가 되는 현실.

백이겸은 박성현의 모시는 회장님도 함부로 할수 없는 사람이다.

“잠깐만! 기다려봐!”

박성현이 백이겸이 있는 방향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홀로 서있는 백이겸의 곁에 그를 무시하는 여자들이 꺄르르 거리며 웃고 있었다.

박성현은 그제야 눈치챘다.

어제 백이겸을 학교에 데려다줄 때 박성현은 백이겸이 학교에서의 상황을 조사해 보았다.

백이겸은 백 도련님이라는 신분을 감추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백이겸의 신분이 밝혀지면 학교에 많은 경호원과 백이겸이 예전 생활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백 도련님은 금산 대학교에 머물지 않게 될 것이다.

자신이 지금 백 도련님의 신분을 밝히게 되면 그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어 큰 부담감을 줄 것이다.

박성현은 아버지가 잘하는 접대 기술을 조금도 빼놓지 않고 배웠다.

“왜 그래요 성현 형님. 지금 백 도련님에게 잘 보일수 있는 유일한 기회에요! 백 도련님을 향한 비아냥 거림을 보고만 있을 수 없잖아요?”

무리 중 한 명이 말했다.

“당연히 안되지. 그러나 지금 백 도련님의 신분을 밝히면 안 돼.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

박성현은 자신의 계획과 생각을 모두 말했다.

그들은 그제야 자신들의 생각이 앞섰다는 것을 알았다.

백이겸은 몸을 돌려 회장을 나서려했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은 아직도 적응되지 않았다.

그가 몸을 돌려 회장을 나서려고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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