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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양하나와 조가현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저 상에 앉아 있는 젊은 사람들을 그들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인사를 해본 적은 없었다.

그들은 왜 백이겸을 불렀을까?

박성현과 임연아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본 백이겸도 깜짝 놀랐다. 그들도 이 자리에 와있는 줄 몰랐다.

그들의 요청을 받은 백이겸은 이대로 비참하게 거지 취급을 받는 것 보다 박성현과 함께 앉으면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입은 닫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그들의 요청에 응답을 한 백이겸은 천천히 걸어 박성현과 임연아의 틈 사이에 있는 빈자리에 앉았다.

“미쳤어!”

“자기 주제를 모르나 봐!”

“진짜 저기에 앉는다고?”

“우리 여신 임연아님 곁에 앉았어!”

백이겸은 현장에 있는 재벌 2세들의 눈총을 한몸에 받았다.

조가현 양하나와 최호도 멍한 표정으로 강윤을 보며 눈빛으로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들은 백이겸이 다른 상에 앉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자신들은 멀리 떨어져 앉았는데 백이겸은 무대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앉으 란다고 막 앉아? 자기 주제도 모르고.”

강윤은 주인공의 자리를 빼앗긴 것 같아 마음이 더욱 불편했다.

강윤이 박상현에게 다가가 물었다.

“박 도련님, 무슨 뜻이에요? 이 자리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에요?”

“안돼? 내 친구가 여기 앉지 못한다면 우린 가야겠어!”

박상현이 콧방귀를 뀌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씨 가문을 따르는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상현의 다음 행동을 지켜봤다.

“아...”

강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오늘은 호텔 개업식, 박 씨 가문과 임 씨 가문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차갑기만 한 박상현이 백이겸에게만 친절했다.

“앉아도 됩니다! 박 도련님 말인데 당연히 앉아도 되죠!”

“강윤은 백이겸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터덜터덜 자리에 돌아왔다.

“강윤 무슨 상황이야? 박 도련님이 왜 백이겸을 저기에 앉혔어?”

“모르겠어. 우리 가문과 맞먹으려고 하나 봐. 명성 호텔 박 씨 가문에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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