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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오늘 고마워... 지갑을 깜빡하고 안 가져왔어!”

소나현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

의외로 그녀는 이겸이가 대신 계산해 주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털털한 성격 같았다.

특히 오늘 백이겸을 마주친 것은 소나현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번 대강당에서 소나현은 백이겸에게 깊은 느낌을 받았다.

백이겸은 명예에 목숨을 걸던 학생이 아니었고, 다른 사람의 비아냥거림에도 덤덤하게 반응했다.

“별말씀을.”

백이겸이 웃었다.

“걱정 마, 돈은 돌려줄게, 내가 지갑 갖고 올 테니까 기다려, 참, 카톡 있어? 있으면 바로 계좌이체할게.”

“응, 있어!”

백이겸은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눈앞의 이 여자아이는 매우 아름답지만, 결국 우연히 만난 셈이기에.

백이겸은 좀처럼 입에 바른 소리를 하지 못했다.

보통 남자 같았더라면 이런 상황에서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을 기회로 삼아 식사 한 끼나, 친하게 지내자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백이겸은 성격이 올곧았고 그의 성격으로 보아도, 상대가 돈을 갚겠다고 하는데 굳이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기숙사 갔다 올게, 저녁까지 기다려, 저녁에 내가 보낼게! 고마워, 내 이름은 소나현이야!”

“나는 백이겸이라고 해!”

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

소나현은 이미 그와 손을 흔들어 보이고 급하게 떠났다.

진짜 예뻤다.

백이겸은 소나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백이겸은 속으로 속삭였다.

어, 언제부터 나도 이렇게 밝히는 사람이 됐지?

백이겸은 은근히 웃음을 띠며 돌아서서 밀크티를 들고 다시 자기 차를 둘러보려고 했다.

살면서 처음 이렇게 좋은 차를 샀다, 꿈도 못 꾸던 차를 샀으니 아직도 낯설었다.

“와, 얘들아, 이거 좀 봐, 이거 무슨 차야?”

“미친, 이거 람보르기니잖아. 너무 멋진데, 이 차 적어도 몇억은 될 거 같은데?”

“레벤톤,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비싼 차 중 하나인데 적어도 33억 원 이상은 있어야 해. 이건 최상급이야, 진짜 부자네!”

백이겸이 어슬렁어슬렁 도착하고 보니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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