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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여운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작은고모는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이어서 말했다.

“고모는 동호 요리하는 거 도와주러 갈게.”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뭔가 떠올랐는지 다시 소파에 앉으며 물었다.

“천우는 아직도 널 만나지 않는 거야?”

여운초는 고개를 저었다.

작은고모는 한숨을 쉬며 자기 조카를 대신해 말했다.

“천우도 힘들 거야. 너무 탓하지 마.”

여운초가 틀리지 않았지만 여천우에게는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큰 누나인 여운초가 직접 그의 부모님과 누나를 감옥에 보낸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전 천우를 탓하지 않아요. 천우는 착한 아이고 천천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요.”

작은고모는 여운초에게 말했다.

“너도 천우가 계속 밖에서 지내게 내버려두지 말아. 매일 시간을 내서 찾아가 봐. 다른 사람들이 이틈을 타서 천우를 이용해 또 너를 괴롭히려고 할 거야.”

“천우 지금 어디서 지내고 있어? 나한테 주소 주면 내가 찾아가서 얘기해 볼게.”

여운초가 말했다.

“지금 친구네 집에 있을 거예요. 시골에 있어서 여기서는 좀 멀어요. 차로 한 시간 정도 가면 돼요. 시골이라도 꽤 큰 곳이라 내가 찾아갔을 때 천우는 다른 길로 도망가서 결국 만나지 못했어요. 천우가 다니는 길을 다 막을 수도 없었고요.”

여운초는 동생이 지내고 있는 곳을 작은고모에게 알려주었다.

“큰 고모하고 둘째 고모가 자주 천우를 찾아간대요. 그리고 사촌 형제들도 자주 춘우한테 전화하고 문자도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너도 천우 친구한테서 들었어요. 그 사람들이 전화와 문자로 계속 날 욕한다고요. 나에 대한 안 좋은 말로 천우를 꼬드겨 천우가 강해지면 여씨 그룹을 다시 뺏어가려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천우한테 천우가 필요하면 아무 조건도 없이 천우를 도와 회사를 뺏어주겠다고 말했다네요.”

여운초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앞을 보지 못하지만 마음마저 어두워진 건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마음속으로 똑똑히 알고 있어요. 천우는 아직 대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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