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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도씨 그룹은 도씨 사내들에게 물려주고 도차연은 그저 그녀가 시집갈때 혼수를 화려하게 준비해주면 된다.

아버지 세대의 생각이 이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도기범과 다른 사촌 동생들의 생각도 똑같다. 그들은 둘째 삼촌이 도차연을 후계자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회사는 앞으로 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삼촌이 그에게 도씨 그룹을 인계한다면 나중에 도차연이 시댁에서 시집가서 괴롭힘을 당할때 친정 사촌 오빠인 도기범도 그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줄 마음도 있었다.

"난 내가 좋아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어, 오빠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난 그냥 친구 만나러 왔어, 난 뭐 여행 오면 안 돼? 오빠, 날 데리고 돌아갈 생각이라면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애.”

도차연은 가방을 소파에 내던지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존재감을 최대한 낮추고 있던 도우미에게 분부했다.

“목 말라, 물 좀.”

도우미는 급히 가서 그녀에게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따라 주었다.

도기범은 이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기에 도우미는 일찍이 그에게 차와 간식을 가져다 주었다.

그가 소파에 돌아와 앉더니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도차연에게 말했다.

"차연아, 네가 아무리 이 큰 오빠를 오해해도 좋아. 하지만 둘째 삼촌이 그런 지시를 한 건 적어도 너를 위한 것이겠지. 그러니 큰 오빠가 이러는 것도 너를 위해서야.”

둘째 삼촌이 왜 그녀를 관성에 못 오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둘째 삼촌이 그렇게 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기 때문 일것이다.

둘째 삼촌은 오직 도차연 한 명의 아이만 있을 뿐이었기에 항상 도차연을 보물처럼 아끼고 달래주었다. 도 대표가 도차연에게 무엇을 강제하는 건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도기범은 사촌 여동생이 관성에서 사고를 쳤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래서 둘째 삼촌이 다시는 도차연을 관성에 오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차연아, 너 방금 어디 있었어? 친구는 누군데?”

"오빤 몰라.”

도차연은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후에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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