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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1화

전호영은 바로 웃으면서 일어났고 오른손을 내밀어 고현과 악수했다.”

고현은 전호영과 악수를 한 후 손으로 앉으라는 의사표시를 했다.

전호영이 자리에 앉은 뒤에야 고현은 어머니 옆에 앉았다.

고 사모님은 도량이 비범한 딸을 흘겨보았고 건너편 전호영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딸이 전호영보다 더 남성스러워 보였다.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

고 사모님은 부드럽게 딸에게 물었다.

“지금쯤이면 회사에 있을 시간 아니야?”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서를 체결하고 나니 시간이 좀 남았어요. 이참에 아빠와 엄마를 뵈러 왔죠.”

고현은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외부인이 있기에 고현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며 행동했다.

고현은 전호영이 자신이 여성인 것을 눈치채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전 대표님, 언제 오셨어요?”

고현은 전호영에게 물었다.

전호영은 웃으며 답했다.

“오늘 도착했어요. 회사 일 때문에 일이 좀 있어서 잠시 출장을 온 거예요. 저번에 아주머니와 같이 식사하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눈 기억이 인상 깊어 오늘 또 찾아뵙게 되었어요.”

“호영아, 앞으로 강성으로 올 때면 자주 여기로 들러. 아주머니도 너와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운걸!”

고 사모님은 이 젊은이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전호영은 언변이 아주 좋았다.

전호영은 상대방의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옛날의 재미있는 이야기만 꺼내어 말했다.

비록 옛날 시절의 사람은 아니지만 전호영의 할머니가 자주 전영호에게 그 시절 얘기를 말해준 덕에 전영호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 때문에 전영호도 고 사모님과 지인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전영호는 고 사모님처럼 중년 아줌마와 이야기를 나눌 때 아들딸의 결혼 얘기거나 요리 같은 화제에도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잘 이어 나갔다.

고 사모님은 딸의 과묵함에 익숙해져 평소 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문득 고 사모님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 젊은이를 만나게 되니 전호영을 맘에 들어 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겨우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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