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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고현은 부모님의 행동을 못 본 척했다.

고현은 자신의 경호원더러 전호영을 호텔까지 바래다주라고 계획했다.

하지만 고현의 아버지가 말했다.

“현아, 호영이가 술을 너무 마셨어. 너의 차에 태워서 데려다줘. 아빠가 호영이가 가는 길에 아무도 호영을 돌봐주지 않아 불편해할까 봐 그래.”

고현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답했다.

“알았어요.”

자신은 틀림없이 부모님이 주워온 것이라고 고현은 생각했다.

부모님은 고현의 남매에 대해 이 정도로 배려해주고 관심해 준 기억이 없었다.

고현 부모님의 요청으로 고현은 어쩔 수 없이 전호영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전호영의 마이바흐는 고씨 가문의 경호원이 전호영이 묵은 호텔로 몰고 갔다.

차가 고 씨 가문의 본가를 빠져나갔다.

고현은 차에 타고 시트에 기대어 눈을 감은 전호영을 흘겨보았다.

“전 대표, 취하셨어요?”

“취한 것은 아니지만 술 뒤끝이 너무 강한 탓인지 지금 좀 어지러워요. 제정신은 멀쩡해요.”

고현은 한참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

“우리 부모님께서 호영 씨를 매우 좋아하셔요. 저는 저의 부모님이 다른 집 자식을 이 정도로 좋아하는 것을 처음 보았어요. 우리 아버지께서 오늘 심지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좋은 술을 당신과 함께 마셨는걸요.”

“그 술은 마실 때 매우 맛있지만 끝 맛이 매우 강해요. 종종 마실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금방 취하게 돼요.”

전호영은 눈을 뜨고 고현을 쳐다보더니 이내 다시 눈을 감았다.

그 술의 뒤끝은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고 씨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평소 매우 고독하시죠? 당신 형제들 매일 사업 때문에 바빠서 부모님 곁에 있을 시간이 적으시잖아요.”

“저의 가장 우수한 장점은 바로 사람들과 대화를 잘 나누는 거예요. 그래서 고 씨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저를 좋아하게 됐나 봐요.”

고현은 웃으며 말했다.

“어쩐지 전 씨의 요식업이 전 대표 손에 넘어가더니 업계 앞자리를 차지 하나 했어요. 전 대표가 이렇게 말재주가 좋을 줄 몰랐네요.”

전호영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재주가 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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