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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이번에는 어느 집안의 여자가 도련님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어르신이 물었다.

“예정이는 알고 있어요? 예정이가 돌아오면 연적을 상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겠어요.”

전 씨 할머니도 젊었을 때 연적이 많았다.

전태윤은 그의 할아버지를 닮은 것이다.

“도씨 집안의 딸이에요. 연성인가 하는 곳에서 사모님을 찾아간 적 있었어요.사모님은 그 여자와 맞설 준비까지 다 마쳤는데 그녀가 갑자기 전날 밤에 관성을 떠났다는 소식을 받았죠.”

“도 씨네 딸이? 도 씨 그룹의 외동딸 도차연일거예요. 도차연이 태윤에게 반할 만도 해요. 도차연은 능력도 있고 게다가 외동딸이라서 이변이 없다면 도 씨 그룹을 맡게 될 거예요.”

“도 씨네 아가씨 성격이 오만하니 당연히 도차연 자신의 조건으로는 태윤 같은 남자만이 자기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할 거예요.”

“다만 도 대표는 똑똑한 사리가 밝은 분이라 자신의 딸이 다른 사람의 결혼에 끼어들어 제삼자가 되는 것을 반드시 막을 겁니다.”

박 씨 아저씨는 말을 하지 못했다.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 몰랐다.

박집사는 단지 아까 말한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몰랐다.

“도 씨네 아가씨가 여기로 왔었다고요? 문 앞까지 찾아오다니 간이 정말 부었네요. 태윤이가 도차연을 내쫓지 않던가요?”

“여기 별장의 보안 수준이 매우 높아서 그녀가 들어오지 못할 텐데. 누가 나가서 도차연을 데리고 들어온 거예요?”

박 씨 아저씨는 황급히 대답했다.

“저희가 도차연을 데리고 들어온 게 아니라 마음씨 고운 188호 집주인이 데리고 들오셨더라고요.”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태윤 부부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으니 어르신께서 상관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전 씨 할머니는 이미 결혼 적령기의 손주들에게 짝을 지어 주었고 언제 가정을 이룰지는 관여하지 않고 결과만 보았다.

나머지 몇 명의 손자들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급해 하지 않으셨다.

여섯째 도련님 이하의 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홉째 도련님은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할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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