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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박 씨 아저씨는 경험이 많은 분이었다.

예정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다른 사람의 계략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와 동시에 박 씨 아저씨의 얼굴도 이내 진지해졌다.

전씨 가문의 사모님에게 수를 쓸 생각을 하다니 정말 담도 큰 사람이다.

더군다나 사모님은 도련님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으니 그 사람은 도련님의 코앞에서 사모님에게 손을 댄 셈이다.

도련님의 안색이 무척 어두워 질 수밖에 없었다.

전태윤을 안고 바삐 들어오는 것을 본 어르신도 깜짝 놀랐다.

“태윤아, 예정이한테 무슨 일 있었던거야?”

“할머니, 이따가 말씀드릴게요.”

할머니가 자기 집에 계신 것을 보고 전태윤은 놀라워하지 않은 눈빛이었다.

어르신은 지금 매우 한가하셔서 종종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셨기에 그들 형제는 할머니의 자상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전태윤은 어르신과 말하면서 예정이를 안고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르신은 계단 입구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박 씨 아저씨는 어르신 곁으로 다가가서 소리 낮춰 말했다.

“어르신, 사모님께서 다른 사람의 계략에 빠진 것 같아요. 아까 제가 사모님의 얼굴이 붉어지고 정신이 혼미해 진 것을 보았거든요.”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다시 물었다.

“계략에 놀아났다고요? 예정이가 태윤을 따라 연회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감히 태윤의 코앞에서 예정이한테 손을 댄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사모님께서 다른 사람의 계략에 놀아난 것 같아요. 대체 어찌 된 일인지는 도련님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서 물어보는 수밖에 없어요. 제가 지금 강일구에게로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게요.”

박 씨 아저씨는 말을 마치고 바로 강일구 등 사람에게 물어보러 나갔다.

박 씨 아저씨는 금방 들어왔다.

“뭐래요?”

어르신이 물었다.

어르신은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정이에게 수를 써서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는지 몹시 궁금했다.

“일구가 말하기를 연회에서 김씨 가문 도련님을 만났대요. 김씨 가문의 도련님은 사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한참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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