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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6화

고 아저씨도 신나게 마셨다.

전호영의 주량도 만만치 않아 그 둘은 후회 없이 마셨다.

고 사모님은 남편에게 한마디 건넸다.

“호영은 당신보다 한 세대 아래 되는 사람이에요. 당신의 아들뻘 되는 애한테 동생으로 부르면 어쩌자는 거예요. 촌수도 맞지 않아요.”

전호영은 상관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고현을 아내로 맞이하라는 말이 생각났다.

미래의 장인어른과 호형호제한다면 확실히 촌수가 맞지 않다.

고 사모님이 남편을 질책했지만 정호영은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고 이사님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나와 호영이 이제야 만난 것이 너무 유감스러워. 호영아, 난 너를 친구로 생각해. 우리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친구야. 시간이 될 때마다 매일 와서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자!”

“좋아요. 고 씨 아저씨의 요청이라면 제가 아무리 바빠도 모든 일을 미루고 고 씨 아저씨와 술을 마시러 올 거예요.”

고현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빠, 전 대표가 일이 얼마나 바쁜데요. 지금의 아빠처럼 한가한 사람이 아니에요.”

고현은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고 씨 그룹은 겉으로 여전히 고현의 아버지가 관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손을 뗀 지 꽤 오래되었고 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고현이가 처리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이렇게 마음 편히 손 놓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토록 훌륭한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고현의 아버지는 호영을 향해 딸을 칭찬하며 말했다.

“호영아, 아저씨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은퇴하여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 없는 이유가 바로 우리 아들 덕이야. 내가 없어도 우리 그룹은 점점 더 잘 되어가고 있잖아. 우리 아들 한 명이 다른 집 아들 열병과 맞먹는걸.”

“우리 고빈 이와 현이는 쌍둥이야. 고빈이는 우리 현이와 비교하면 능력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집 아들 다섯 명과 맞먹는 실력이지.”

고 대표는 평생 가장 기뻤던 일이 아내와 쌍둥이를 낳은 것이라고 여겼다.

두 아이가 모두 훌륭했고 비록 아들이 딸만큼 듬직하지 않지만 혼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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