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08화

“어느 업계를 관리하는지 모르세요? 전 씨 그룹의 주요 산업이 요식업이에요. 그 주요 산업을 호영에게 맡긴 후로 승승장구하여 지금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훌륭한 젊은이가 우리 집안의 사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현의 아버지는 감탄했다.

“현이는 스물여덟인데 아직도 자신의 여성 신분을 드러내 놓으려 하지 않다니. 게다가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말이야. 평생 남자로 살 생각은 아니겠지? 그것도 홀아비 남자로?”

고 사모님이 말했다.

“현이는 어렸을 때부터 남자 분장하기 좋아했잖아요. 동생과 형제처럼 지내기도 했고요. 애들은 어렸을 때 너무 비슷하게 생겼고 귀엽기도 해서 성별을 분간 못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이제는 남자 행세를 하면 안 되는데 당신은 기어코 고현이가 좋아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고 해서 이게 뭐예요.”

“현이가 형이 되고 싶다고 하니까 당신이 또 허락하셨고요. 20여 년을 남자로 살아왔는데 여자로 살고 싶어 하지 않으면 어떡해요.”

“제가 사놓은 하이힐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치마는 옷장 밑바닥에 숨겨둔 지 오래됐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물건은 다치지도 않아요.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제가 아들 둘 낳은 줄 알겠어요.”

고 사모님은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팠다.

다행히 고현이는 생리를 하고 있었고 풍만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슴이 없는 편은 아니었다.

이런 현상들은 고현이가 여성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우리가 현이를 바꿀수 있다는 희망은 접는 게 좋을 거야. 현이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어. 현이가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그는 결국 여성 옷을 입을 거고 점점 여성의 부드러움을 찾게 될지도 몰라.”

그러다가도 고현의 아버지는 이내 질투하기 시작했다.

“우리 이쁜 딸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자기 여성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내가 또 그 남자를 질투하게 될지도 몰라.”

고 사모님은 화났는지 톡 쏘아붙이며 말했다.

“현이 주위에는 예쁜 여자들뿐이지 남자가 한 명도 없어요. 당신의 현이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