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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고현은 경호원 한 명을 불러 전호영의 운전기사로 그를 호텔로 데려다주면 되리라 생각하고 나지막이 대답했다.

“아버지, 알았어요. 하지만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마세요.”

“몇 잔만 마실 거야. 네 엄마가 있어서 많이 못 마셔. 네 엄마도 내가 취하도록 마시게 놔두지 않으실 거야.”

고 아저씨가 취하게 된다면 아내가 시중들어야 해서 몸을 생각해서라도 그의 아내는 남편이 취할 정도로 술 마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고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현은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을 뵙고 이내 떠나려고 했지만 집에서 밥을 먹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고현은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저녁 식사하기를 기다려야 했다.

고현은 저녁 식사 시간이 아직 일러 앉아 있기가 너무 지루하고 불편했다.

전호영이 자꾸 고현을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는데 고현은 자신이 민감한지 아닌지 헷갈렸다.

고현은 전호영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현아, 호영이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는데 얼른 데리고 가서 집구경이나 시켜주렴. 저녁 식사 시간도 아직 이른데 같이 나가서 산책이나 할 겸 구경시켜주고 와.”

고 사모님은 딸이 짜증을 내는 기색을 눈치채고 딸에게 부탁했다.

고현이 밥도 먹지 않고 돌아갈까 봐 걱정했다.

고 씨 본가는 분명히 고현의 집인데도 고현은 일이 너무 바빠서 항상 집을 호텔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고현은 가끔 집에서 밥만 먹고 가거나 손님처럼 밤에 잠만 자고 이내 출근하러 가는 것이 습관 되었는지 집에 대한 귀속감이 없었다.

고현은 어머니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전호영에게 말했다.

“전 대표, 같이 나갑시다.”

전호영은 웃으며 일어나 고현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고 씨 본가로 나선 전호영이 말했다.

“고 대표가 집에 있는 게 너무 불편하게 느껴져요. 평소엔 집에서 잘 안 지내죠?”

“우리 집과 회사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제가 회사 부근에 집 한 채를 샀거든요. 평소에는 그 집에 가서 살기 때문에 본가로 잘 오지 못해요.”

전호영은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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