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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후 도차연은 도기범에게 말했다.

"오빠, 내일 저녁에 갈게, 내일 저녁 약속을 잡았거든.”

"누구랑 밥 먹어? 오라버니가 같이 갈게, 그리고 내일 저녁에 같이 돌아가자.”

"오빠는 모르는 사람이잖아. 따라가면 걔가 어색해 할 거야.”

"그건 모르지, 네가 만나서 소개를 해주면 그때부터 알게 되는거지. 어쨌든 오늘 밤 나랑 같이 돌아가지 않으면 관성에 있는 너의 일거수일투족은 이 오빠가 지켜봐야 해. 네가 누구를 만나든 내가 그 자리에 같이 할거야.”

“...”

"시간이 늦어서 비행기 표 끊기도 힘들어.”

도기범이 말했다.

"그럴줄 알고 친구한테서 전용기를 빌렸어. 전용기가 곧 관성에 도착할거야. 우리는 그걸 타고 오늘 돌아갈거야.”

"이미 다 계획해 놓은거네? 우리 아빠한테도 이미 얘기했어?”

도차연은 도기범의 이런 행동에 매우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아버지는 도기범을 믿는 한이 있어도 그녀를 믿지 않을 것이다.

도기범이 말했다.

"난 그저 둘째 삼촌이 내게 맡긴 임무를 완수했을 뿐이야.”

도차연은 도기범이 너무 얄미웠지만 어쩔수 없이 그를 따라 관성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예정은 도차연이 다음날 그녀에게 전태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나자고 할 줄 알았는데, 도차연은 예상외로 지난 밤에 관성을 떠났다. 덕분에 그녀의 생활은 계속 조용하고 행복하게 흘러갔다.

......

강성.

경호원들에게 에워싸인 고현은 호텔을 나서자마자 호텔 입구의 붉은 꽃바다를 보았다.

그 많은 꽃잎 앞에 흰 치마를 입은 예쁜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그녀는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하고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커다란 꽃다발을 손에 들고 그 꽃잎 앞에 서 있었다.

빨간 장미꽃잎들이 커다란 하트 모양을 이루었는데 그 모양은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도 아름다웠다.

주위에 구경꾼이 많았다.

연예계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그녀와 그 여자아이를 향해 사진을 마구 찍고 있었다.

구경꾼들이 모두 그를 보고 있었다.

"도련님.”

그 여자아이는 고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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