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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동명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 제가 가볼게요.”

“넷째 도련님은 뒷마당에 혼자 계십니다. 우리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하시는데... 혼자 조용히 있고 싶으니 모두 방해하러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전태윤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집사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 먼저 노진규 부부를 만나 인사를 했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전태윤은 일어서며 말했다.

“전 이만 동명이를 보러 가보겠습니다.”

노진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가봐, 너희들은 가장 친한 친구이니 아마도 동명이도 너를 만나고 싶어 할 거야.”

“태윤아, 네가 동명이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해봐 봐. 퇴원하자마자 일어서려고 조급해하는데, 바로 당장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윤미라의 얼굴은 온통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성급하게 굴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지는 않을까 두려워...”

“제가 동명이를 잘 설득해 볼게요. 뒷마당에 동명이를 보러 가보겠습니다.”

안채를 나온 전태윤은 뒷마당으로 향했다.

그는 자주 노씨 일가의 고택에 찾아온 경험이 있어 집안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안내할 필요가 없이 혼자 뒷마당으로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혼자 잔디밭에서 걷는 연습을 하는 노동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리 부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일어날 때마다 지독한 통증을 견뎌야 했다. 노동명은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으며, 다리를 떨면서 힘겹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발이 풀밭에 닿을 때마다, 밀려오는 고통을 참으며 제자리에 한참을 서 있어야만 다른 한쪽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종종 겨우 두 걸음만 걸어도 풀밭에 벌렁 나자빠지기 일쑤였다.

잔디 위에서 걷는 연습을 하기로 한 것도 넘어져도 크게 아프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넘어진 후 다시 일어서려면 정말 힘들었지만 노동명은 여전히 이를 악물고 버텼다.

홀로 연습하는 노동명의 이마와 얼굴에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고, 이내 땀방울은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졌다.

또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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