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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4화

”아…” 미루나의 갈비뼈가 붙자마자 그녀는 다시 민정아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말았고, 또 다시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려 민정아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그녀는 애써 표정을 유지했다.

“아가씨, 날 왜 차는 거예요..?”

“뻔뻔한 너를 죽여버리려고! 어떻게 감히 집까지 찾아와! 이 집 여주인 버젓이 있는 거 알아? 여주인 있는 거 아냐고!”

“나쁜년! 당장 꺼져!”

“안 꺼지면, 오늘 서준명 이 개새끼 얼굴도 망쳐버릴 거야!”

“이제 어떻게 반반한 얼굴로 꼬실 수 있나 한번 보자!”

“저기, 아가씨. 왜 아직도 아가씨가 욕 하고 있는 사람이 이모님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거예요…!” 도무지 민정아의 욕설을 참을 수 없었는지, 집사가 결국 입을 열었다.

발길질을 당해 바닥에 누워있던 미루나도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정아는 여전했다.

강산은 변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

시간이 몇 년인데, 정아는 아직도 그들의 우정을 기억하고 엄선희 대신 정의를 구현하러 집까지 찾아오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감동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미루나는 몸을 돌리더니, 민정아 앞으로 기어갔다. 그녀는 단번에 민정아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정… 아가씨, 준명 씨 사촌 동생 맞죠? 저기… 아가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난 이 집 여주인 자리를 뺏지 않을 거예요.”

“나…”

“나는 그냥…”

“그냥은 무슨 그냥! 생각하지 마!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지금 당장 꺼져! 꺼지라고!” 민정아가 무척이나 포악하게 말했다.

“정아야!” 그때 이모가 민정아의 이름을 불렀다.

그 말에 민정아는 바로 눈물을 흘렸다. “이모! 아시잖아요. 선희 실종될 때, 뱃속에 이 집 아이를 가지고 있었어요! 다 아시면서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실 수 있어요?”

“선희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선희 하나밖에 없어요!”

“선희 행방이 아직도 이렇게 묘연한데...”

“선희는 두 분을 화나게 한적 한 번도 없잖아요.”

“그렇게나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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