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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실력 있는 살수

대표이사실.

하연우는 팔짱을 낀 채 소파에 앉아서 서준영을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어봐도 돼?"

그에 서준영이 잠깐 생각하더니 답했다.

"그냥 깡패 새끼들이 기회를 틈타서 돈을 갈취하려고 했어. 몇 대 때려주니까 다신 안 그러겠다던데."

서준영은 하연우가 스트레스받을 것을 염려해 흑막이 진강오였다는 사실은 털어놓지 않았다.

하연우는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준영의 머리를 매만지며 웃었다.

"많이 컸네, 우리 준영이. 잘했어."

그러고는 허리를 숙여 서준영의 얼굴 앞에 제 얼굴을 갖다 대고는 웃으며 물었다.

"내가 오늘 우리 둘의 멋진 저녁을 위해 요리 솜씨 좀 발휘했는데, 우리 집에 갈래?"

서준영이 고개를 들자 눈앞에는 하연우의 얼굴이 새하얀 보였다. 서준영은 하연우의 얼굴과 쇄골라인을 넋 놓고 감상하다 얼른 눈길을 거두고는 빨개진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

"나... 나는 좋아."

"가자."

하연우가 피식 웃으며 서준영의 팔짱을 끼고 회사를 떠났다. 회사에서 나가는 길 두 사람은 꽤 주목을 받았다. 회사 대표가 남자의 팔짱을 끼고 행복한 듯 웃으며 나갔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 회사에 퍼지자 남자 직원들은 미녀 대표를 채간 남자를 생각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서준영은 어색한 표정으로 하연우의 페라리에 올라탔다. 그는 처음 앉아 본 스포츠카에 많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구경하며 만지고 있었다. 스포츠카는 남자들의 로망이니까.

"왜, 이 차 마음에 들어?"

하연우가 서준영의 눈빛을 눈치채고 웃으며 물었다.

"아주 마음에 들어!"

서준영의 아이 같은 반응에 하연우가 웃음을 터트리더니 말했다.

"그렇게 좋으면 이거 너 줄게."

"뭐? 나 준다고?"

그러자 서준영이 잠깐 벙쪄 있다가 이내 손사래를 쳤다.

"아니야, 지금까지만 해도 날 도와준 게 얼만데, 그리고 한 것도 없이 이렇게 비싸고 좋은 차를 받는 건 나한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게 뭐? 나 차 이거 말고도 많아. 차고에 람보르기니랑 애스턴 마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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