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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가슴이 아파요

서준영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살수가 그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빠르다!’

서준영은 너무나도 빠른 상대의 속도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양팔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

‘펑!’

살수의 손이 바위처럼 단단해져서 서준영의 양팔을 잡았다. 그러고는 손톱을 세워 그대로 서준영의 살을 파고들었다. 서준영은 상대의 괴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저 밀치기만 하고는 자신도 뒤로 날아갔다.

서준영이 한쪽 무릎을 꿇고 겨우 안정을 되찾고는 살수를 노려보았다. 살수는 힘없이 떨어져 나가는 서준영의 모습을 보고는 코웃음을 쳤다.

"실전경험도 없는 애송이네. 이런 병신같은 새끼한테 내 동생들이!"

서준영은 일어선 후 자신의 팔에 난 상처를 바라보았다. 상처에서는 아직도 피가 철철 흘러넘치고 있었다.

서준영은 다시 살수 쪽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이름이라도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하하!"

그러자 살수가 한바탕 웃더니 다시 차가운 눈빛을 하며 답했다.

"어차피 넌 죽을 목숨이지만 원한다면 친절히 알려주도록 하지, 내 이름은 독사다."

이름을 알려준 뒤 독사는 또다시 살기를 내뿜으며 서준영한테 달려들었다. 그에 서준영이 방어 자세를 취하며 공격을 받아냈다.

두 사람의 힘이 공중에서 부딪히며 굉음을 냈다.

상황은 현재 서준영한테 압도적으로 불리했다. 두 사람의 실전 차이가 컸기 때문이었다.

"죽어라!"

독사가 큰 소리로 외치더니 손톱을 단단하게 만들고 서준영의 목으로 향해 힘껏 내리쳤다. 그의 아우라가 폭증한 것이 이 공격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듯 보였다.

서준영은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그에 맞설 방법을 생각했다. 그러다 뭔가 떠올랐는지 눈빛이 바뀌었다.

‘그래, 이거야!’

‘모든 기를 하나의 검처럼!’

그건 현재 서준영이 연기 4단계에서 유일하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서준영은 단전에서 모든 기를 끌어모아 온몸의 신경세포를 하나하나 활성화한 후 모든 기를 검지와 중지에 모았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합장해 검처럼 만들고 그대로 독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서준영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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