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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자네가 치료할 수 있다면 의사 가운을 벗어 던지겠어!

안성호는 잠깐 멈칫하더니 급히 외쳤다. “맞아! 서준영이라면 반드시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 거야.”

안성호는 몸을 돌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서준영을 붙잡을 기세였다.

이를 본 방은호는 코웃음을 치며 안성호를 꾸짖었다. “그 사기꾼은 의술의 의자도 몰라. 그런데 무슨 수로 네 아버지를 구한단 말이냐. 서준영이 안 과장님을 구한다면 나, 방은호, 이제 의사 가운을 벗어 던지련다.”

“성호야, 내 말을 들어라. 인제 그만 애쓰고 아버지 후사나 준비하란 말이다.”

“비켜! 이 돌팔이야!”

계속 자신의 앞에 막아서는 방은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안성호는 방은호를 밀쳐내고 정원으로 뛰쳐나갔다.

문 앞에 도착해 보니 유지오의 차가 아직 문 앞에 세워져 있었다. 이를 본 안성호는 구세주라도 본 듯 크게 기뻐하며 급히 뛰어가 유리창을 두드리며 외쳤다.

“삼촌, 삼촌! 서 도사님 아직 계시죠?”

유지오는 눈앞에 나타난 안성호를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뒷좌석에 앉아있는 서준영을 돌아보았다.

‘설마, 정말 서 도사님 말대로 된 건가?’

유지오는 다급히 차 유리창을 내리고 안성호에게 상황을 물었다. “성호야, 무슨 일 있어?”

그때, 안성호는 뒷좌석에 눈을 감고 수양하는 서준영의 모습을 보고는 다급히 외쳤다. “서 도사님, 아버지께서 피를 토하시고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제발 저의 아버지 좀 구해 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간절히 빌겠습니다.”

그러나 서준영은 여전히 말없이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다.

이에 유지오가 낮은 목소리로 서준영을 깨웠다. “서 도사님, 일어나십시오.”

그때, 서준영이 어슴푸레 눈을 뜨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버지를 구해달라고? 아까는 사기꾼이라고 안 믿는다며? 왜 이제야 나한테 와서 이러는 거지? 지오야, 이만 가자.”

서준영의 말에 유지오는 잠시 망설였지만 어쩔 수 없이 서준영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유지오가 차에 시동을 걸자 안성호는 더욱이 다급해져 차 유리창을 꽉 붙잡으며 울부짖었다.

“서 도사님, 전엔 제가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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