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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다재다능

현재의 방은호는 정말 너무 후회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내면의 교만함과 완강함 때문에 결코 눈앞에 일어난 일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흥! 이런 속임수들로 나를 속이는 건 어림도 없어!”

방은호는 코웃음을 치고는 계속하여 말을 이었다. “오늘 내가 겪은 수모는 반드시 열 배로 갚아주마!”

말을 마치고 방은호는 손을 털며 발길을 돌려 정원을 빠져나갔다.

안천수와 안성호는 성에 차지 않은 듯 계속하여 서준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호야, 네가 서 도사님과 지오를 모시고 나가서 밥 한 끼 대접해 드려라.”

안천수의 부름에 안성호는 재빨리 응했다. “네, 아버지.”

서준영도 그들의 호의를 거절하지는 않았다. 확실히 치료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기 때문에 영기를 보충하기 위해 잘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안천수에게 몇 마디 더 당부하고 몇 가지 약을 처방해 준 뒤 치료비로 600만 원어치를 받았다. 그러고는 유지오와 안성호와 함께 정원을 빠져나왔다.

정원에서 나온 뒤, 서준영은 다시 한번 안성호에게 신신당부했다. “살기는 제거되었지만 그래도 이사를 가는 것이 좋을 거야. 지하에 음택이 있어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지금은 문제가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야.”

“알겠습니다. 서 도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따르겠습니다.” 안성호는 존경 어린 눈빛으로 서준영을 우러러보았다.

현재의 서준영은 안성호에게 있어서 정말 우상과도 다름없는 존재였다.

누가 감히 서준영을 욕보인다면 안성호가 가장 먼저 나설 기세였다.

차에 오른 뒤.

서준영은 영기를 토해내며 물었다.

“성호야, 아까 보니 싸움 솜씨가 있어 보이는데 전에 배운 적 있어?”

안성호는 서준영의 물음에 멋쩍게 웃어 보이며 머리를 긁적였다.

“전에 학교 무술 동아리에서 태권도를 배운 적 있습니다. 제가 부회장이기도 하고요.”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성호는 무언가 생각 난 듯 흥분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그, 서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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