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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아가씨를 모욕하다니, 이제 다 죽었어.

같은 시각, 노아 제약공장.

세 명의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화가 가득 난 얼굴로 공장 입구에서 걸어 나왔다.

그중의 한 명은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가장 앞에서 걷고 있는 회색 양복 차림의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주 이사님, 이 오용철이라는 사람 정말 너무한 거 아닙니까? 앉은 자리에서 갑자기 100억이라뇨? 정말 아까 한 대 치고 싶은 거 간신히 참았습니다. 뻔뻔하기도 하지.”

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도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려 노아 제약공장을 한눈 바라보고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오용철, 잘하네. 아주 잘해! 먼저 가서 밥이나 먹고 돌아와서 다시 담판하자고.”

이윽고 세 명의 남자는 차에 올라 공장을 떠났다.

그때, 세 명의 남자가 떠나자마자 웬 택시 한 대가 공장 입구에 멈춰 섰다.

서준영은 차에서 내려 눈앞에 세워진 노아 제약공장을 힐끗 바라보고는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공장 안으로 곧장 발걸음을 내디뎠다.

입구의 경비원과 하씨 가문의 지사에서 파견되었다고 말하자 곧바로 공장장의 사무실로 안내되었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뚱뚱한 중년남성이 다리를 꼬고는 책상 위에 올려놓자, 곁에 있던 검은색 미니스커트에 흰 셔츠를 입고 네 개의 단추를 풀어 헤친 채 빨간 레이스를 훤히 내비치고 있는 여비서가 쪼그려 앉아 그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봄날이 따로 없네...’

서준영이 사무실로 들어서는 것을 보자 중년남성은 싸늘한 말투로 말을 내뱉었다. “자네들 방금 떠나지 않았나? 왜 또 왔어? 하씨 가문 지사도 이제 인원이 부족한가 봐? 겨우 너 같은 애송이 한 명을 딸랑 보내다니. 나 오용철을 얼마나 얕보는 거야?!”

서준영은 담담히 웃으며 시선을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명패 위에 고정했다.

“안녕하십니까, 오 공장장님. 저는 서준영이라고 하고요, 저는….”

“됐네,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돌아가서 자네 하 대표님한테 전해. 우리 쪽은 100억으로 정했고 단 한 푼도 적어서는 안 돼.”

오용철은 손을 내저으며 짜증스럽게 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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