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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빚은 갚아야죠?

서준영이 나타난 순간 임천은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저 사람들이 계속 얘기하던 서준영이 당신이야?”

임천은 싸늘한 표정으로 시큰둥하게 물었다.

“쿵!”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준영의 그림자가 번쩍이더니 임천은 반항할 겨를도 없이 발차기에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감히 나를 걷어차?!”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임천은 가슴을 움켜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서준영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여전히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째려봤다.

“발차기만 맞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죽고 싶어?”

임천이 화가 나서 주먹을 날리려고 하자 임장덕이 호통치며 그를 말렸다.

“천아! 그만하고 물러서!”

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화를 삼켜야만 하는 임천은 뒤로 물러서며 원망 섞인 눈빛으로 서준영을 째려봤다.

임장덕은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제 손자가 너무 무례하게 굴었죠? 친구분 다친 건 저희 임씨 가문에서 책임지겠습니다.”

서준영은 싸늘하게 쳐다보고선 임장덕에게 아무런 체면도 주지 않은 채 돌아서 임현우를 보며 물었다.

“괜찮아?”

임현우는 재빨리 일어나며 고개를 저었다.

“전 괜찮은데 성철이 다리가...”

그들은 말하면서도 임천을 째려봤으나 그는 죄책감을 못 느끼는 듯 오히려 당당하게 웃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있잖아.”

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임현우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성철에게 다가갔다.

부상 상태를 확인한 서준영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수법이 너무 잔인했다!

곧이어 그는 하얀 단약 한 알을 성철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거 먹어.”

성철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 뭐죠?”

“여분의 약재로 만든 요상단이야.”

성철은 임현우의 눈치를 살폈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곧바로 약을 건네받아 삼켰다.

단약이 뱃속에 들어가자 성철은 몸 전체에 이상한 힘이 맴돌았고 그것들은 경맥을 따라 오른쪽 무릎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았다.

곧이어 피투성이가 된 채 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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