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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게 무슨 뜻이지?”

임천은 표정이 어두워졌고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뜻이요? 간단하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서준영은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

“내 동생 다리를 부러뜨렸으니 당신도 한쪽 다리로 갚아야죠. 어떤 고통인지 똑같이 느껴봐야 공평하잖아요?”

그의 말에 임현우와 사람들은 감동의 기색이 역력했고 특히나 성철은 남몰래 눈물까지 흘렸다.

성철은 어릴 적 학업을 포기하고 일찍이 사회 생활을 시작한 탓에 줄곧 사람들에게 무시당했고 진정한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서준영처럼 대단한 사람이 동생이라며 챙겨주고 복수를 돕자 그 모습에 크게 감동받아 앞으로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겠다며 다짐했다.

임천은 잠깐 어리둥절하더니 곧이어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

“뭐? 내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네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그 오만함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겠어.”

말을 마친 후 임천은 주먹을 불끈 쥐더니 서준영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임씨 의가의 도련님인 그는 어릴 적부터 무술을 연마했으며 힘과 기술만으로 다섯 명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미 내공 입문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몇 달만 지나면 초급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름 모를 사내의 업신여김에 임천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한방에 그를 때려눕힐 작정으로 온 힘을 다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서준영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가슴을 걷어차인 듯한 느낌을 받았고 몸이 가벼워지더니 오장육부가 뒤틀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거꾸로 날아갔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져 일곱, 여덟 번 굴러 흙먼지를 뒤집어쓰고서야 겨우 멈췄다.

“웩!”

임천은 피를 토했고 온몸의 뼈가 산산조각난 것 같았다.

“너...”

임천은 가슴을 움켜쥔 채 화를 내며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서준영을 바라봤다.

그러나 그가 일어나기도 전에 서준영은 발을 들어 임천의 무릎을 세게 밝았고 우두둑하는 뼈 부러지는 소리가 골목 전체에 울려 퍼졌다.

곧이어 임천의 비참한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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