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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강뢰술

오용철이 듣더니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 그럼, 도사님만 믿겠습니다. 오늘 꼭 그 새끼 손 좀 봐주십시오.”

오용철은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바로 룸을 뛰쳐나갔다.

한편, D룸 안.

사원들이 아직도 수군거리고 있었다.

노아 제약공장의 오용철이 이 찌질이 기둥서방 서준영한테 그렇게 극진하게 대하다니, 도무지 그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주진우의 안색도 말이 아니었다. 한쪽에 앉아 우울하게 술만 마셨다. 그러다 가끔 머리를 들어 원망의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봤다.

‘쪽팔려! 너무 쪽팔려!’

오늘 밤, 이 식사는 주진우에게 너무 억울한 식사였다.

한소현도 묵묵히 밥을 먹고 있는 서준영을 한참이나 쳐다봤다. 그러더니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서준영 씨, 노아 제약공장 진짜 서준영 씨가 성사한 거예요? 어떻게 성공시킨 거죠?”

서준영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지만, 그녀의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는 한소현을 굉장히 기분 나쁘게 했다. 한소현은 콧방귀를 끼더니 중얼거렸다.

“잘난 척은, 그냥 뭐 쓰러져 가는 제약공장 인수한 거 아니에요? 우리 아가씨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이때 문이 다시 열리고 오용철이 문 앞에서 웃으며 가식적으로 아부를 떨었다.

“서준영 씨, 저희 룸에 손님이 있는데 한번 만나 뵙고 싶어 해요. 와서 같이 술 한잔하실래요?”

서준영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잠깐의 고민 끝에 대답했다.

“그래요.”

이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은 의심과 부러움이 섞인 눈빛으로 오용철과 같이 나가는 서준영을 쳐다봤다.

서준영이 나가자, 사람들은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수군거리며 토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준영은 이미 그런 수군거림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D룸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서준영은 룸안의 분위기가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리에 점잖게 앉아있는 행오 도사를 보자 속으로 웃었다.

‘여기서도 잘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행오 도사는 룸으로 들어오는 서준영을 보자마자 얼굴을 굳히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였어?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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