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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하연우의 벌

그녀의 말 한마디에 서준영은 마음이 따뜻해졌고 억울함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하연우의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다면 노아 제약공장의 일을 해결한 사람이 누구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서준영은 재빨리 답해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쯧쯧쯧, 그럼 그렇지 당신 같은 찌질이가 이런 큰일을 해결했을 리가! 그 와중에 주 이사님의 공을 가로채려고 하다니 정말 뻔뻔스럽네요.”

한소현이 불만에 찬 욕설을 퍼붓자 하연우는 순식간에 얼굴이 험상궂게 변했다.

“그만해! 네가 무슨 자격으로 준영이를 욕하는 거지? 한마디만 더 하는 순간 용진으로 돌려보낼 거야.”

한소현은 억울함에 입을 꾹 닫은 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며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아가씨,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용진으로 돌려보내지 마세요...”

하연우는 싸늘하게 그녀를 힐끗 보고선 서준영을 보며 말했다.

“따라와.”

곧이어 서준영은 하연우를 따라 사무실 홀을 떠났다.

자리에 서 있던 주진우의 얼굴에는 음침함이 가득했고 원망스러운 눈길로 멀어져가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욕하며 저주했다.

‘빌어먹을 서준영! 왜 대표님은 너한테만 잘해주냐고! 왜!’

...

서준영은 하연우를 따라 대표이사실로 들어왔고, 그녀는 작은 손을 뒤로한 채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어떻게 갚을 거야?”

미처 반응하지 못한 서준영은 그대로 하연우와 부딪혔다.

“아!”

중심을 잃은 하연우는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연우야!”

당황함에 눈이 휘둥그레진 서준영은 서둘러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잡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서준영은 그녀의 완벽한 외모에 압도되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물끄러미 바라봤다.

예쁘다. 특히나 허리의 촉감도 너무 부드럽다.

하연우는 오늘 펀칭이 들어간 블랙 롱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서준영은 그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았다.

허리의 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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