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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전부 사겠습니다!

서준영은 그를 싸늘하게 바라보고선 무심하게 하얀 단약 한 알을 집어던지며 말했다.

“먹으라고 해요. 이번 일은 없었던 거로 하죠.”

임장덕은 하얀 단약을 잠깐 살펴보고는 서둘러 몸을 숙여 임천의 입에 쑤셔 넣었다.

잠시 후 다리를 회복하고 기력을 되찾은 임천은 또다시 화를 내며 돌진하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곧이어 임장덕이 그의 뺨을 때리며 호통쳤다.

“소란 피우지 말고 물러서!”

“할아버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할아버지의 위압에 못 이겨 마지못해 뒤로 물러섰다.

임장덕은 아부하는 듯한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모아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준영 씨, 혹시 방금 주신 단약 더 있나요? 파신다면 저희 임씨 가문에서 전부 다 사겠습니다!”

서준영은 싸늘하게 말했다.

“남은 건 제가 사용하려고 보관한 두 개뿐입니다. 그거 말고 방금 300개의 원기단을 정제했는데 원하신다면 한 알... 6000만 원에 팔게요. 어때요?”

“원기단? 개당 6000만 원이요? 저 사람들이 방금 2000만 원이라고 했는데요?”

부르는 게 값인 상황에 임장덕은 어리둥절했다.

“솔직히 원기단이 어떤 약효가 있는지 아직 모르니 선뜻 살 수 없습니다.”

요상단이 기적적인 효과를 가져왔으니 분명 이번에도 심상치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원기단 하나를 꺼내 임장덕에게 건네줬다.

“하나 드셔보아도 됩니다.”

임장덕은 녹두처럼 생긴 초록색의 약을 건네받았다.

‘이게 원기단이라고?’

조심스럽게 향을 맡자 상쾌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곧바로 입으로 가져갔으나 바로 그때 뒤에 있던 임천이 다급하게 외쳤다.

“할아버지! 안 돼요, 독이 들어있을 수도 있어요!”

임장덕은 개의치 않은 듯 곧바로 약을 삼켰고 순간 온몸에 퍼지는 영적인 힘이 느껴졌다.

마치 열 살은 어려진 듯 기운이 넘쳤고 눈과 귀가 밝아지면서 가슴이 답답하던 느낌마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원기단... 정말 굉장하다!

“사겠습니다! 준영 씨, 원기단 300개 저희 임씨 가문에서 전부 다 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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