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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공을 가로채다

마당에 있던 임현우는 이해가 안 되는 듯 물었다.

“준영 씨, 왜 안 팔았어요? 개당 6000만 원이면 200억이잖아요!”

서준영은 임현우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처음부터 임씨 의가에 팔 생각 없었어, 난 나만의 계획이 있으니까. 게다가 이런 저급판 원기단은 6000만 원에 팔 만큼의 가치가 없어.”

임현우는 여전히 뭔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그의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꾹 참았다.

서준영은 바닥에 놓인 원기단은 훑어보더니 임현우를 보며 말했다.

“일단 원기단 11개를 꺼내서 그중 하나는 네가 직접 주 사장에게 주면서 맛보게 해. 나머지 10개도 주 사장에게 주되 누가 먹든 무조건 무료로 홍보해 준다는 전제하에 넘겨줘. 그리고 남은 300개의 원기단으로 소규모의 제약회사를 설립하고 가게 임대를 한 다음 기다리고 있으면 돼.”

그의 계획을 들은 임현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서준영도 오래 머물지 않고 간단한 지시만 하고 자리를 떴다.

그는 하씨 가문 자회사에 가서 노아 제약공장에 대한 일을 하연우에게 알리고, 방금 정제한 12개의 구기단을 이용하여 내공이 가장 큰 상태인 연기 5단계를 돌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가 회사에 왔을 때 사무실 홀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무리의 직원들이 주진우를 둘러싸고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이렇게 쉽게 노아 제약공장을 손에 넣다니 역시 주 이사님 대단하시네요. 덕분에 회사는 60억을 절약했습니다!”

“맞아요. 소문에 의하면 대표님이 지금 이사님의 연봉 인상과 승진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사님, 오늘 저녁 한 턱 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존경받는 느낌이 좋은지 주진우는 입이 귀에 걸렸다.

“오늘 퇴근 후 제가 쏘겠습니다.”

“대박! 역시 우리 이사님 최고!”

“이사님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전 어때요?”

“이사님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홀 안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환호 소리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노아 제약공장은 분명 그가 해결한 일인데 마치 주진우가 모든 걸 해결한 듯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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