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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내 다리를 부러뜨리려고요?

그 말을 들은 임천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손을 쓰려던 그때 뒤에 있던 어르신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천아! 그만해! 할아버지가 널 그렇게 가르쳤니? 밖에서는 늘 겸손하고 조심해야지! 성질 죽이고 뒤로 물러서거라!”

“네, 할아버지.”

임천은 그들을 노려보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흰 한복을 입은 백발의 어르신이 몇 걸음 앞으로 나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손자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응석받이로 자란 탓에 그런 거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상대방이 나를 존경하면 나도 상대방을 존경하는 것이 예의라는 말이 있듯이 임현우는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손을 모아 공손하게 답했다.

“어르신, 별말씀을요.”

곧이어 어르신은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전 임씨 의가의 책임자 임장덕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마침 이곳에서 특이한 향이 나길래 누군가 약을 정제하고 있나 싶어 이쪽으로 왔습니다. 혹시 누가 약을 정제하고 있나요? 무슨 약이죠?”

임현우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를 훑어보았다.

“서준영 씨가 원기단을 정제하고 있습니다.”

“원기단이요?”

임장덕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의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고 임천도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원기단은 어떤 단약이죠?”

임장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임현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부하가 득의양양한 얼굴로 소리쳤다.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임씨 의가의 책임자 자리에 앉으신 거죠? 잠깐 말씀드리자면 원기단은 우리 서준영 씨가 정제해 낸 단약입니다. 복용하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상처 회복에도 아주 유용하죠. 저희 형님이 병원에서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고 했을 정도로 심각하게 두 다리를 다쳤는데 원기단을 먹고 지금은 보시다시피 완벽하게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자랑스럽게 임현우를 바라봤다.

“형님, 제 말이 맞죠?”

임현우는 그의 머리를 때리며 꾸짖었다.

“참견하지 말고 저쪽으로 꺼져!”

녀석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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