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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제세당 방 선생

서준영은 손을 들어 날아오는 주먹을 한 손으로 잡은 후 천천히 힘을 주었다. 그러자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

"아파, 아파!"

"그만 못해! 당장 내 아들 손 놔!"

안천수가 일어서서 외쳤고 유지오도 옆에서 서준영을 말렸다.

"준영 씨, 여기는 천수의 아들인 안성호예요. 이만 놔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에 서준영이 천천히 손을 풀자 안성호가 얼른 뒤로 물러섰다. 그러고는 자신의 주먹을 어루만지며 서준영을 노려보며 물었다.

"사기꾼 새끼가 감히 우리 집에서 사기 치려고 해? 죽고 싶어?"

그에 유지오가 얼른 설명했다.

"성호야, 이분은 내가 모셔 온 거다. 너희 아버지 병 봐주시려고 온 거야."

"흥."

안성호가 유지오한테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오랜만이에요, 지오 삼촌. 하지만 삼촌, 저희 아버지 병을 이런 사기꾼한테 보게 하다뇨! 제가 이미 의사한테 연락했어요. 제세당의 방은호 선생이라고. 삼촌도 들은 적 있으실 거예요."

"제세당의 방은호 선생이라고?"

유지오는 그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안성호가 그 방은호 선생을 찾을 줄은 몰랐기에.

"맞아요."

안성호는 저릿한 손을 몇 번 털더니 서준영을 한번 째려보고 안천수를 향해 말했다.

"아버지, 제가 제세당 방은호 선생한테 연락을 넣었으니 곧 도착할 겁니다. 방은호 선생만 있으면 그 고질병을 이번에야말로 다 고치실 수 있을 겁니다!"

그에 안천수는 몇 번 기침을 한 후 안성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

"그래, 그래. 역시 아들밖에 없다."

안성호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기꾼 새끼가 왜 아직도 안 꺼지고 있어? 당장 우리 집에서 꺼져!"

유준영이 안성호의 싸가지 없는 태도에 혼을 내주려고 하자 유지오가 손을 잡으며 그를 제지했다.

"준영 씨, 저희는 이만 갑시다."

유지오의 낮은 목소리에 서준영도 할 수 없다는 듯 떠났다. 자신이 해줄 충고는 이미 다 해준 상태였고 들을지 말지는 그들 몫이라고 생각했다.

안성호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보며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도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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