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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원기단 사업

한소현이 서서히 위로 나시를 올리려고 하자 서준영이 급하게 제지했다.

"그만. 장난 한번 쳐 본 겁니다. 이제 그만 해요."

한소현은 나시가 가슴 아래쪽에 걸린 채로 멍하니 있다 그의 말을 듣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서준영, 이 파렴치한 같으니! 내가 당신 그럴 줄 알았어! 감히 날 놀려? 죽여버릴 거야!"

힌소현은 밀려오는 수치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제껏 남자 앞에서 옷을 벗어본 적 없는 그녀였으니까.

그녀는 손톱을 드러내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서준영이 잽싸게 피했고 한소현은 그대로 땅바닥에 나뒹굴게 되었다. 그러다 가슴이 눌렸는지 고통을 호소했다.

"아! 내 가슴!"

그러자 서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충고하자면 그렇게 뭐든 화를 내지 마세요. 화가 많으면 몸이 더 악화할 것입니다."

한소현은 천천히 몸을 일으킨 후 씩씩거리며 서준영을 째려보았다.

그 모습에 서준영도 자신이 너무 했다는 걸 알았는지 얼른 처방을 쓴 후 한소현한테 넘겨주었다.

"이건 처방입니다. 한의원에 가서 이대로 약을 받으세요. 꾸준히 복용하다 보면 괜찮아 질 겁니다."

"흥!"

한소현은 그가 넘겨주는 처방을 홱 뺏어가고는 여전히 독기가 득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효과 없기만 해봐요. 그때는 진짜 후회하게 해줄 거니까!"

그러고는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왔다. 현관문이 닫힌 후 그녀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마터면 저 인간 앞에서 옷을 벗을 뻔했어!’

‘아직 남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순수한 이 몸을... 감히!’

"서준영!! 으아악! 너 진짜 두고 봐! 꼬투리라도 잡히는 날에 아가씨한테 다 이를 거야!"

한소현은 힘들게 몸을 이끌고 이를 바득바득 갈며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

한소현이 떠난 후,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어떻게 하면 빨리 연기 5단계를 숙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만난 살수들을 생각하며 서준영은 역시 세상은 넓고 실력자들은 많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이 아직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도 다시금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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