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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남장을 한 여자

서준영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안윤아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는 오직 하연우뿐이었기에 다른 여자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안윤아를 동생으로만 생각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황문혁은 서준영과 안윤아 사이가 부러웠다.

‘사부님은 정말 여복도 많아.’

하지만 서준영이 자기를 때려죽일까 봐 생각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준영과 안윤아가 입씨름 하는 동안 두 사람이 들어왔는데 먼저 들어온 사람은 훤칠한 키에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모자를 썼는데 새하얀 피부에 쌍꺼풀 눈과 붉고 윤기 나는 입술만 보아도 너무 아름다웠다.

그가 나타나자,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남자가 너무 예뻐서 여자 같았기 때문이다.

“할머니, 오늘 경매 확신이 있으세요?”

그녀는 손을 뒤로하고 경매장의 경쟁자들을 훑어보며 옆에 있는 검은색 짧은 두루마기를 입은 마귀 할멈에게 물었다.

“아가씨, 2천억 내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약 2천억을 초과하면 가문의 자산을 써야 할 겁니다.”

옆에 있던 허리가 구부정한 마귀 할멈이 담담하게 말했다. 비록 반쯤 죽어가는 듯 보였지만 그의 두 눈에는 빛이 났다.

그렇다, 그녀는 고수다.

그것도 아주 강한 최고의 고수다.

남자 차림을 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헛기침 두 번하고 말했다.

“도련님이라고 불러요”

“네, 아가씨.”

마귀 할멈은 습관적으로 대답했다가 그녀가 눈을 치켜올리자 웃으며 다시 대답했다.

“네, 도련님.”

그제야 만족했는지 그녀는 손을 뒤로 하고 허리를 펴며 자기 자리로 향했다. 그녀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몇몇 재벌 집 아가씨들이 용기내서 다가가 연락처를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모두 거절했다.

“할머니, 사람들이 왜 저만 보는 거예요?”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속삭이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귀 할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겠어요. 도련님이 너무 아름답게 생겨서 그렇죠.”

그녀는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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