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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영석을 정련하다

몇 명의 경호원이 달려오더니 허리 굽혀 인사했다.

“아가씨, 브루스 쪽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고지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현장에 나가 보았다.

검은 조끼를 입은 중년 남성은 얼굴에 칼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는 예리한 눈빛으로 현장 상황을 분석하며 말했다.

“상대의 실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먼저 브루스를 납치해 총알을 막는 방패로 삼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채 반응하지 못한 틈을 타 총을 쏘았지요. 땅땅땅.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총에 맞았어요. 빗나간 총알은 하나도 없었죠. 그리고 이 차의 양쪽 차 문이 모두 뚫렸어요. 그가 서 있던 자리에만 총이 맞지 않았죠. 아무래도 내공대성 이상의 실력을 가진 고수인 듯해요. 진기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걸 보니 말이죠.”

고지연은 하얗고 고운 손으로 뒷짐을 지더니 뒤에 있던 마귀 할멈에게 물었다.

“마귀 할멈, 할멈이 나서면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나요?”

마귀 할멈은 허리를 굽힌 채 잠긴 쇳소리로 말했다.

“내공대성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데 그 자식의 실력은 절대 내공대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요?”

고지연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

“대가 실력보다 못하면 한 방에 보낼 수 있고, 대가 실력 이상이면 잘해봐야 50%의 확률입니다.”

마귀 할멈이 분석하며 말했다.

고지연이 바로 그녀의 말을 자르고는 차갑게 말했다.

“절대 대가 이상의 실력일 리가 없어요. 난 영석이 필요할 뿐이에요. 아버지의 병을 더 끌 수는 없으니 할멈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네, 잘 알고 있습니다.”

마귀 할멈이 대답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품에서 부적 종이를 한 장 꺼내 불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 불덩이는 순식간에 서준영 일행이 떠나간 방향으로 움직였다.

마귀 할멈이 씩 웃었다. 그녀 얼굴에 있던 주름도 덩달아 같이 움직였다.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아가씨.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고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귀 할멈은 천천히 물러나더니 귀신처럼 순식간에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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