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83화 네가 날 가지고 놀아?

황기송은 애써 웃으면서 말을 더듬었다.

“그게...마귀할멈, 영석은 여기 없습니다.”

“여기 없다고? 지금 나 놀리는 거야?”

화가 난 마귀할멈은 몸에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더니 이어 손을 들어서 옆에 있던 두 명의 경호원을 태워버렸다.

“너도 저렇게 타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말해!”

황기송은 순식간에 타서 재가 되어버린 경호원을 보며 공포에 떨었지만, 서준영과 마귀할멈 중 누구한테 붙어야 할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얼마 뒤, 그는 굳은 결심을 한 듯 마귀할멈에게 말했다.

“영석이 있는 곳까지 안내할 테니 제발 나와 내 아들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마귀할멈은 그제야 만족한 듯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래, 네 놈들 목숨은 내가 보장해 주지.”

황기송은 얼른 허리를 숙여 마귀 할멈에게 인사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때, 황문혁은 너무 쉽게 배신한 황기송에게 소리쳤다.

“아버지! 어떻게 사부님을 배신할 수 있어요?”

황기송은 노발대발하며 황문혁을 노려보았다.

“조용히 해! 네가 뭘 안다고 지금 언성을 높이면서 끼어드는 거야! 어떻게 해서든 우리 목숨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

마귀할멈도 냉소를 지으며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 네 아버지가 너보다 사리 분별이 되는 것 같군!”

황기송은 얼른 허리를 숙이고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어르신, 지금 서준영이 지하실에서 영석을 정련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시죠.”

“감히 주제넘게 나 몰래 영석을 정련하다니! 얼른 앞장서!”

“네, 알겠습니다.”

그러자 이때, 안윤아가 뛰쳐나와 황기송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황기송 씨, 너무 비겁해요! 혼자 살려고 어떻게 배신을 할 수가 있어요? “

“윤아 씨, 죄송해요. 저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황기송이 남은 몇 명의 경호원들에게 그녀를 제지하라고 손짓했지만, 어느 정도의 싸움 실력을 갖춘 안윤아는 손쉽게 경호원들을 제압했다.

마귀할멈은 그 틈을 타 손으로 진기를 모으더니 순식간에 안윤아의 가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