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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어사일문의 선조

마귀할멈의 고함과 함께, 두 구의 산송장은 서준영을 좌우로 포위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했다.

서준영도 온몸의 영기를 끌어모아 경맥에 주입하고는 빠르게 두 구의 시체와 맞서 싸웠다.

주먹과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가 전통가옥에 울려 퍼졌다.

같은 시각, 안윤아, 황기송과 황문혁은 지하실 안에서 CCTV를 통해 밖에 상황을 보면서 안절부절못했다.

황기송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어사일문이라니!”

황문혁은 서준영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그가 죽으면 자기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급하게 물었다.

“아버지, 어사일문이 뭐예요?”

황기송은 침울한 표정으로 답했다.

“천원시에 어사일문이라는 세대마다 2, 3명의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진 아주 사악한 문파가 있어. 그들은 무덤을 파서 훔친 시신을 정련해 행시를 만들거나,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을 빼앗아 산송장을 만들기도 하지. “

황기송은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 나갔다.

“십여 년 전, 천원시의 바른길을 지향하는 문파들은 어사일문의 문파가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수십 명의 현문 고수들이 모여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그 문파를 멸망시켰어. 원래대로라면 생존자가 없어야 하는데...”

이에 황문혁은 다시 물었다.

“아버지, 그러면 저 마귀할멈이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이라는 건가요?”

황기송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구나.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이 고씨 가문에 들어가 경호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고씨 가문이 쉬운 존재가 아닌데 말이야...”

안윤아는 황기송의 말에 더욱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CCTV 화면을 응시했다.

“준영 오빠, 힘내요! 꼭 이겨야 해요!”

금강의 경지에 오른 산송장은 이미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한쪽 팔이 부러져서 검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 시각, 다른 한 구의 시체도 서준영의 삼척 금빛 기검에 의해 머리가 잘려 나가 바닥에 떨어졌고 이내 푸른 혼불에 타서 재가 되었다.

서준영의 가슴도 날카로운 손에 찍혀서인지 검은 피가 흘러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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