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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넌 안달 난 거야!

“진료를 꺼리는 환자들은 건강이 나빠질 뿐 제때 치료하면 아무 문제도 없어요. 제가 처방 약을 내드릴 테니까 복용해 봐요. 그리고 약국을 열어서 첫 장사니까 돈은 꼭 주셔야 해요, 하하하!”

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종이를 꺼내 처방전을 써주었고 도민준도 감격에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도민준은 안윤아가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느끼지 못하고 얼른 약을 먹을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때마침 약방 입구에 차 한 대가 서더니 흰색 긴 치마에 높은 하이힐, 값비싼 액세서리와 선글라스를 낀 여인이 차에서 내렸다.

그녀의 몸매는 무척 화끈했고 냉랭한 기질을 풍기는 것이 딱 봐도 부잣집 딸 느낌이었다.

게다가 새하얀 목덜미와 팔뚝, 특히 긴 치마 사이로 보일 듯 말 듯한 긴 다리가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는 순간, 서준영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최수영? 여기는 왜 왔지?’

최수영은 전과는 달리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온화하게 말했다.

“서준영 씨, 드디어 당신을 찾았네, 여기가 당신이 새로 연 약국인 건가?”

서준영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에 눈살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죠?”

최수영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지난번 연우 생일 파티에서 내가 당신한테 무모하게 굴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직접 사과하러 왔지.”

서준영은 용진 8대 명문가 중 하나인 최씨 가문의 딸이 사과하려고 직접 찾아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명 다른 계획이나 음모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의 미간은 더욱 일그러졌다.

“다 지나간 일이니까 사과는 필요 없어요.”

최수영은 웃으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럴 수는 없죠, 사과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내려가지 않아서 오늘 시간 내서 여기까지 찾아왔잖아요! 어쨌든 당신이 연우의 남자친구고, 나도 연우의 절친인데 연우가 없는 사이에 우리가 잘 지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당신한테 다른 볼일도 있고.”

서준영은 그녀의 계략이 무엇인지, 자기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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