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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큰일이 벌어진 약국

서지강은 얼른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들 진정하세요, 이건 정상적인 진료 과정일 뿐입니다. 그리고 보호자들이 이렇게 흥분하시면 제가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어요!”

그제야 건장한 남자는 서지강을 놓아주면서 큰소리쳤다.

“빨리 진료해요!”

서지강은 침착하게 진료를 이어 나갔고 얼마 뒤 건장한 남자에게 말했다.

“급성 맹장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약국에는 수술할 장비가 없으므로 가까운 병원으로 가보세요.”

그 건장한 남자는 다시 한번 흥분하면서 또 서지강의 멱살을 잡았다.

“당신 돌팔이지! 병을 고칠 줄도 모르는 게 무슨 의사야! 만약 내 동료가 잘못되면 내가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

건장한 남자는 뒤에 서 있던 몇 명의 인부를 향해 소리쳤다.

“빨리 병원으로 옮겨!”

그 순간 병상에 누워있던 환자가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며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약국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건강한 남자는 숨진 환자에게 달려가 동료의 몸을 필사적으로 흔들면서 외쳤다.

“인혁아! 인혁아, 일어나 봐!”

옆에 있던 다른 인부들도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형, 인혁이 형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 같아요...”

건장한 남자가 죽은 동료의 콧김에 손을 대면서 숨을 쉬는지 확인했지만, 아무런 호흡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바로 뒤돌아서더니 서지강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 돌팔이야, 네가 인혁이를 죽였어! 오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주지 못한다면 이 약국은 물론이고 너희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얘들아, 숨진 인혁이의 복수를 해야지! 얼른 약국을 부숴버려!”

건장한 남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머지 인부들은 약국 안의 캐비닛, 책걸상과 창문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부숴버렸고 놀란 여직원들은 얼른 구석으로 몸을 피신했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서지강은 코피를 닦으면서 일어나서 말리기 시작했다.

“그만하세요!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이건 엄연한 불법이에요!”

건장한 남자는 서지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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