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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서준영은 가만히 앉아서 몸 안에서 끓어오르는 영기를 가라앉히고 경계를 공고히 한 후에야 눈앞의 영석을 바라보았다.

‘대가의 경지에 오르려고 70근이 넘는 영석을 정련하다니!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더 많은 양의 영석을 제련해야 하는 걸까.’

그는 앞으로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더 엄청난 양의 영석과 천지묘약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두피가 저릿해 났다.

서준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허공에 대고 맹세했다.

“연우아, 이른 시일 내에 반드시 오너의 경지에 도달해서 널 구하러 갈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때가 되면 당당하게 너희 가문에 가서 할아버지의 병을 고쳐주면서 너와의 결혼 얘기를 꺼낼게. 만약 하씨 가문에서 우리의 결혼을 반대한다면 무력을 써서라도 허락을 받아낼 생각이야.”

그가 일어나려는 찰나 눈앞이 번쩍이더니 소울랜드에 관한 지도가 다시 나타났다.

전체가 검은 안개로 뒤덮였던 전과 달리 이번에는 지도의 9분의 1이 드러나 있었다.

“동남해 쪽?”

서준영은 지도를 꼼꼼히 드려보다가 동남해 방향으로 가는 쪽에 또 하나의 마귀해라는 랜드마크가 표시된 것을 발견했다.

‘여기는 어디란 말이지? 9분의 1밖에 드러나지 않은 지도에서 뭐부터 찾으라는 거지?’

한참 동안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던 그는 열쇠 표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건 열쇠를 찾으러 가라는 건가? 소울랜드에 열쇠가 필요한 곳이 어디지?”

서준영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자기 실력을 키워서 용진에 있는 하연우의 할아버지를 치료하고 그녀와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신을 차린 그는 그제야 서지강에게서 열몇 통의 부재 전화가 걸려 왔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준영이 서지강에게 연락하려는 순간, 서지강에게서 또다시 연락이 왔다.

“지강 씨, 무슨 일이에요?”

전화기 너머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울부짖는 소리와 거친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서지강은 울먹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사장님, 빨리 약국으로 와주세요! 사고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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