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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짐승보다 못 해!

서준영은 간신히 이성을 되찾고 얼른 이불로 그녀의 몸을 감싸고 진정술을 이용해 침대에 내동댕이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잘 자.”

안윤아는 자기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은 서준영에게 화가 났다.

“오빠! 남자가 맞는 거야? 여자가 이 정도로 유혹하는데 어떻게 넘어오지 않을 수 있어? 오빠는 정말 짐승보다 못 해!”

서준영은 바닥에 누워 조용히 안윤아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구천현술>에서 자기의 상황을 찾아봤지만, 이런 상황은 책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고 적혀있었다.

그는 생각지 못한 결과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런 것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니! 믿을 수가 없네!”

서준영은 <구천현술>에 기재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제련한 영석이 부족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더 이상 잡생각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오전, 황치송 황문혁 부자는 별장 1층 거실에서 서준영을 기다렸다.

황치송과 황문혁은 서준영과 안윤아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다 안다는 표정을 지었고, 황기송이 참지 못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부님 정말 대답하십니다! 어젯밤은 즐거우셨나요?”

서준영은 오해하기 쉬운 이 상황이 맘에 들지 않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바닥에서 잤으니까 함부로 상상하지 마!”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옆에 있던 안윤아도 황기송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알긴 뭘 알아요! 다시 그런 눈빛으로 날 보면 내가 당신 눈을 후벼팔 거니까 조심해요!”

황기송은 살벌한 말투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했다.

“미안해요, 윤아 씨.”

안윤아는 문득 어젯밤의 생각이 나서 서준영을 사납게 노려보았다.

‘내가 어디가 부족해서 넘어오지 않는 거지? 그 정도로 유혹하면 안 넘어올 남자가 없는데 어떻게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않을 수 있지?’

서준영은 일의 진행 상황이 궁금해서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래요.”

서준영은 안윤아와 함께 강운으로 돌아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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