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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한중을 무시하지 마!

고요한 가운데 붉은색 관에서 엄청나게 무서운 기운을 풍겼고 역한 냄새가 숨을 쉬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이어 붉은색 관 안에서 주먹으로 관 뚜껑을 치는 오싹한 소리가 고요함을 깼다.

다음 순간, 관 안에서 시체가 날아와 포탄처럼 서준영을 가격했고 그는 민첩하게 기린 걸음으로 공격을 피했다.

시체가 나오기 위해 관 뚜껑을 얼마나 세게 가격했는지 십여 그루의 나무를 부러뜨린 후에야 바닥에 떨어지면서 큰 구덩이를 만들었다.

붉은색 관 안에 있던 시체는 흰머리와 마른 몸매에 붉은 두루마기를 걸친 노인이었다.

황기송 황문혁 부자와 서준영은 노인 시체의 엄청나게 큰 심장 소리에 얼굴빛이 더욱 어둡게 변했다.

‘심장 박동 소리가 어떻게 이 정도로 크게 들리지? 대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 거야!’

노인 시체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눈두덩이가 깊게 들어가면서 먹물처럼 검은 눈알이 보였다.

그 노인 시체가 입을 벌리는 순간 역겨운 시체의 냄새를 내뿜었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사방에 흩어져 있던 시체의 기운이 그쪽으로 몰리면서 쭈글쭈글하던 시신의 피부에 혈기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인 시체는 멈추지 않고 금강의 경지에 오른 시체를 한 손으로 들더니 입을 벌려 단번에 삼켜버렸다.

그로 인해 노인 시체는 더욱 큰 활력은 되찾았고 그와 반대로 금강의 경지에 오른 시체는 순식간에 뼈만 남은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서준영은 충격적인 광경을 지켜보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거...”

지하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고, 황기송이 그 노인의 정체를 아는 듯 먼저 입을 열었다.

“어사일문의 선조다! 저 노인이 바로 어사일문의 선조야! 현문 고수들이 전쟁 후 아무리 그의 시체를 찾으려고 해도 못 찾았는데 그 시체가 문파 일원들에 의해 꼭두각시로 정련되었었다니!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야!”

안윤아와 황문혁은 마귀할멈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감이 극치에 달했다.

‘어사일문은 자기 선조의 시체까지 제련해서 싸움에 쓰다니! 정말 세상의 모든 악행은 다 저지르는 모양이야!’

붉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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