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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네가 세미 오너라고?

정청운은 고개를 돌려 관심 어린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봤다.

“서 선생, 괜찮아?”

서준영은 아주 불편한 듯 가슴을 움켜쥐면서 농담 섞인 말투로 답했다.

“정문주 님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셨으면 전 이미 여기 없었을 거예요.”

“나머지는 걱정 말고 나한테 맡겨.”

서준영은 자기의 능력으로는 마귀할멈과 붉은 두루마기를 걸친 늙은 시체를 상대하기 버겁다는 것을 알기에 정청운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주저앉아 영기를 이용해 몸 안의 시독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마귀할멈 또한 정청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정청운? 지금 저 녀석 대신 네가 나서겠다고?”

정청운은 뒷짐을 지고 웃으면서 답했다.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을 처단하는 건 모두가 해야 하는 일 아닌가? 한중 내에서 당신들이 설치는 걸 청양파의 주인인 내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

“정청운,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정의로웠다고! 오늘 밤 내가 저놈을 데려갈 거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비켜!”

어사일문의 선조도 정신을 차리고 마귀할멈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정청운은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순순히 비켜주지 않겠다면?”

마귀할멈은 자만심에 가득 찬 얼굴로 정청운을 바라봤다.

“그럼 너도 저놈도 죽는 거지, 알다시피 너와 난 모두 대가 완성의 경지에 올랐지. 근데 난 우리와 똑같은 실력을 갖춘 산송장을 더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 넌 이 싸움이 승산 있다고 덤벼드는 건가?”

“그래?”

정청운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면서 발을 한 발짝 내밀자, 몸에서 대가 완성의 경지보다 훨씬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 기운이 얼마나 강했던지, 늙은 시체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마귀할멈도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미 오너? 말도 안 돼! 네가 언제 세미 오너의 경지까지 올라간 거지?”

“얼마 전.”

마귀할멈은 정청운이 세미 오너의 실력까지 도달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하고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늙은 시체를 데리고 도망쳤다.

“정청운! 천원시 고씨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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