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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금강의 경지

두 구의 산송장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갔다.

서준영도 즉시 음사등뼈채찍을 뽑아 마른 몸집의 산송장을 먼저 가격했다.

하지만 그 산송장은 놀랍게도 채찍의 공격을 막아냈고 빈틈을 이용해 부패한 손으로 채찍을 잡았다.

“퍽!”

다음 순간, 산송장의 손에 잡혀있던 채찍이 잡아당겨지더니 삐걱 소리가 났다.

서준영은 생각지도 못한 무쇠 급 실력을 갖춘 산송장을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그는 생전에 단련된 육신의 힘이 죽어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들었다.

<구천현술>에는 육신의 강도를 범골, 동피철골, 금강, 만상, 용근호골, 선골 등 여섯 개의 경지로 나눴고 경지마다 또 전기, 중기, 후기 및 완성 네 개의 작은 경지로 나눈다고 기록했다.

다시 말해서 동피철골은 내공 입문, 금강은 내공 대성, 만상은 대가의 경지, 용근호골은 오너의 경지에 해당된다.

그리고 용근호골의 경지를 초월하면 선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육신의 왕과도 같은 존재였다.

내공에 갓 입문한 무인 중 대부분은 쉽게 동피철골의 경지까지 올랐지만, 그 위 금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체력 수행을 해야 했기에 그 정도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흔치 않았다.

하지만 고된 체력 수행으로 다져진 금강의 몸은 평범한 대가의 실력을 쉽게 뛰어넘을 수도 있었다.

서준영이 피나는 노력에도 아직 동피철골 중기밖에 오르지 못했는데 마른 몸집의 산송장이 금강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주춤했다.

‘설마 생전에 체력 수행을 했단 말인가?’

마귀할멈도 서준영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하하하! 나한테 어떻게 금강의 경지에 오른 산송장이 있는지 궁금하지? 저 산송장은 생전에 피나는 체력 수행을 했고 대가를 갈기갈기 찢었던 엄청난 전력도 가지고 있지! 오늘 내가 너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지!”

마귀할멈의 손짓에 따라 마른 산송장은 음사등뼈채찍을 홱 잡아당겼고 서준영은 공중에 붕 떴다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서준영은 다른 한 구의 산송장이 공격 태세를 취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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